세계 각국과 종교계 지도자들은 11일(현지시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격적인 퇴위 발표를 놀랍게 받아들이면서 교황에 대한 존경심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퇴위를 발표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미국 국민을 대신해 감사와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내 미셸과 함께 지난 2009년 교황을 만났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미셸과 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 감사와 기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베네틱토 16세의 모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교황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데 대해 최고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종교 사상가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영국과 교황청의 관계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지도자로서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교황의 퇴위결정을 "대단히 존경할만한 행동"으로 평가하면서 "교황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멕시코 정부는 연대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가톨릭 주교회의도 "교황의 퇴위 결정이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내놨다. 특히 재임 기간 동안 불거졌던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문 사건 처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호주의 성직자 성학대 생존자 네트워크(SNAP)는 성명을 내고 "교황은 아동 성폭행 성직자들의 테러 시대를 중단시키기 위해 한 것이 거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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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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