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손흥민(LA FC)이 한국 남자선수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후 '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04)의 은퇴설로 대표팀이 시끄러워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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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우즈베키스탄을 꺾었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에서 1-4 대패, 이달 2일 베네수엘라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안방에서 체면을 구겼지만, 이번에는 승리로 보답했다.
특히 손흥민은 통산 59호 골로 한국 남자 선수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차범근 전 감독(136경기 58득점)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한국 남자선수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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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후 돌연 황인범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시울을 붉혔고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 황희찬과 한데 어우러져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일각에선 이들이 "동반 은퇴를 고민한다"는 말이 나왔고, 대표팀 내 오랜 갈등이 터져 나왔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들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두고 불만이 쌓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사설 치료실 사건'과 2024년 아시안컵 기간 선수 간 몸싸움, 최근 북중미 월드컵 인터뷰 보이콧 사태까지 축구 국가대표 팀의 갈등이 반복해서 불거지고, 이를 봉합하는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과 일부 선수들의 의견이 갈렸다는 것. 그사이 고참급으로 성장한 96년생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리더십의 변화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일 베네수엘라 전 직후 김민재가 보인 행동과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김민재는 당시 "다 같이 싸워주고 경합하고 수비하고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며 "솔직히 수비 선수들을 보면 불쌍하다"고 말했다.
황인범이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11월 A매치에서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당시 황인범은 "대표팀을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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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김민재, 황희찬 등과 함께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은퇴 소동'은 일단락 됐지만, 이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출국했다.
이 와중에 국가대표팀의 새 수장이 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이기는 축구, 이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어느 선수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본인의 개인적인 성과나 목표를 팀의 성과나 목표 뒤에 놔두고 진행을 해야 팀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향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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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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