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비비는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NBB-116’ 특허 등록을 마치고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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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B-116은 PDE5 억제제 계열의 물질이다. PDE5를 억제하면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다. 뉴로비비는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고,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개선까지 이끄는 치료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뉴로비비가 PDE5 기전을 택한 것은 실패율이 높은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에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PDE5 억제제는 발기부전·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오랜 기간 사용돼 온 약물 계열이다. 2024년 국제학술지 '뉴롤로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발기부전 남성 약 27만 명을 분석한 결과 실데나필 등 PDE5 억제제를 처방받은 그룹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에선 아리바이오가 PDE5 억제제 계열 약물 ‘AR1001’로 임상 3상 투약을 마치고 결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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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비비 관계자는 “비임상 연구에서 NBB-116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세포실험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과 인산화 타우를 억제했으며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서는 여러 미로 시험에서 인지기능 및 공간기억 개선 효과를 봤다”고 했다. 이어 “기존 PDE5 억제제보다 초기 뇌-혈장 농도비가 높았으며, 반복투여 독성시험에서 특이 독성이나 약물 축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BB-116 개발에는 뉴로비비의 자체 AI 플랫폼 ‘뉴로애드멧’(NeuroADMET)을 썼다. 화합물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과 뇌혈관장벽 통과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후보물질 선별과 최적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CNS 치료제에 필요한 특성 중심으로 학습하고 실험 결과를 다시 반영해 예측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 뉴로비비는 이 플랫폼에서 파생된 심장독성 예측 기술로 국제특허도 출원했다.
뉴로비비에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항균제 신약 '자보란테' 개발을 이끈 연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약을 실제 출시까지 이끈 경험을 AI 기반 후보물질 개발과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콜마바이오텍와 공동연구 및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며,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올해의 K-스타트업 2026' 혁신창업리그에서 630개 참가기업 가운데 22개사에 포함돼 통합본선에 진출했다.
이준희 뉴로비비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는 증상 완화를 넘어 질병의 진행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질병조절치료제가 필요하다”며 “기억과 인지기능의 보호·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를 집에서 편리하게 복용하는 경구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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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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