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TSMC 2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신형 '디멘시티 9600 프로'를 앞세워 삼성전자 점유율을 넘어선다는 관측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날 미디어텍의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시스템온칩(SoC) 출하량 점유율이 2022년 약 5%에서 올해 12%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 플래그십 디멘시티 제품군의 매출은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비보·오포·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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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안드로이드 AP 시장의 순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퀄컴이 올해 5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화웨이 계열 하이실리콘이 18%를 차지한다는 것. 삼성전자는 미디어텍에 이어 11%를 차지해 4위가 예상된다.
미디어텍은 디멘시티 9600 프로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디어텍 스마트폰 칩 가운데 처음으로 TSMC 2㎚ 공정에서 생산된다. Arm의 신형 C2-울트라 코어 2개를 탑재한 4세대 올빅코어 중앙처리장치(CPU) 구조를 적용했다. 전작보다 싱글코어 성능이 17%, 멀티코어 성능이 15% 향상됐다. 멀티코어 전력 소모는 최대 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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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성능도 끌어올렸다. Arm의 말리-G2 울트라 NX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작보다 최대 성능이 27% 향상됐고 최대 성능 구간에서 전력 효율이 24% 개선됐다. 레이 트레이싱 성능도 18% 빨라졌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위해 두 개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는 구조도 적용했다. 고성능 NPU 1090·저전력 작업용 NPU를 결합해 전작 대비 거대언어모델(LLM) 프리필 성능을 51% 향상했다. 와트당 토큰 생성 성능은 55% 끌어올렸다. 최대 3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스마트폰 SoC 전체 출하량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급형·중급형이 특히 타격을 받는단 관측이다.
프리미엄 SoC가 전체 스마트폰 SoC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0%에서 올해 40%로 확대된다. 미디어텍의 플래그십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디멘시티 9600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작보다 두 자릿수 상승해 매출 감소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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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멘시티 9600 프로는 비보 X500 프로 시리즈와 오포 파인드 X10 프로 맥스 등에 우선 탑재될 예정이다. 시바니 파라샤르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디멘시티 9600 프로 출시가 미디어텍의 프리미엄 전략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원가 부담이 커지는 시점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디멘시티 9600 프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가폰 경쟁력을 끌어올릴 발판이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미디어텍 고객사인 샤오미·오포·비보 등의 고가폰 모델들이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첨단 모바일 AP를 장착해 게임·영상뿐 아니라 AI 성능도 높일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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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격 경쟁력이 변수로 꼽힌다. 대만 매체 타이사운드는 앞서 디멘시티 9600 프로 가격이 최대 22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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