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둥펑은 휴머노이드 ‘샤오둥’을 다음달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 공장에 투입한다. 이 로봇은 부품 분류·운반·품질검사 라인에 배치된다. 시연장이 아니라 실제 생산라인에서 작업 데이터를 쌓아 로봇의 동작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ADVERTISEMENT
휴머노이드 ‘아이언’을 생산라인에 투입한 샤오펑은 연말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중국 내 자동차 공장 등에서 인간과 같은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완성차업체는 최근 로봇의 공정 학습을 넘어 실제 업무에 투입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자동차 ‘모델S’와 ‘모델X’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생산라인을 설치한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수년 동안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훈련한 옵티머스는 내년부터 생산라인에 투입돼 사람을 대체할 예정이다. 대량 생산 시점은 샤오펑과 같이 올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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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를 생산 작업에 투입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린 사례도 있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공장에 투입된 미국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를 통해 10개월간 판금 부품 9만여 개를 생산했다. 이들이 주 5일, 하루 10시간씩 일한 결과다. 볼륨 모델인 X3 3만 대 이상도 이 로봇의 손을 거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체 생산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현장에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쌓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를 열고 물류·부품 서열 작업 학습 등을 하고 있다.
완성차 공장이 휴머노이드의 첫 시장으로 떠오른 것은 사람에게 맞춰진 작업대와 통로를 그대로 쓰면서 기존 자동화 설비가 맡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어서다. 부품 분류와 운반, 적재 등 반복 업무가 많아 로봇의 작업 능력과 경제성을 검증하기에도 유리하다.
현장 데이터를 하루빨리 확보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작업장의 현장 데이터 수집이 필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장 데이터 수집 단가는 시간당 126달러로, 시간당 0.001달러인 인터넷 데이터보다 수만 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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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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