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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뉴멕시코 데이터센터 '불가항력'선언"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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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뉴멕시코 데이터센터 '불가항력'선언"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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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이 뉴멕시코에서 추진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오라클이 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비용 증가로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서를 보냈다는 소식에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이 날 오라클이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개발사인 블루아울 캐피털에 불가항력을 이유로 통지서를 보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의 주요 임차인 자격을 포기하고 계획대로 2028년에 가동되지 못할 경우 내야 하는 대금의 지급을 연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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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통제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을 근거로 계약상 의무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이번 사례에서 오라클은 건설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기존에 합의한 재정적 의무에서 벗어 날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대변인은 해당 공지에 대한 언급 없이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 아울 대변인도 "이번 공지가 다년간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적 약속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며 양측이 주피터 프로젝트에 대해 여전히 완전한 합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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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멕시코 남부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 경영진과 함께 발표한 '스타 게이트' AI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2년 후에 2.45기가와트의 전력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약 1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주 정부가 에너지 자원 확보에 필수적인 승인을 거부하며 심각한 차질에 직면해 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트랜스퍼가 개발한 주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었다. 뉴멕시코 주 토지 관리국이 파이프라인 노선 승인을 거듭 거부하면서 가동이 6개월 연기돼 2027년 2월 1일로 미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마주치고 있으며 오라클이 뉴멕시코에서 적극적인 설득 공세를 펼쳤으나 현재까지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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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주피터는 AI 데이터센터 붐에 대한 반발의 상징이 됐고 중간 선거를 앞두고 건설에 대한 주민투표 여부가 거론되며 정치적 쟁점으로까지 부상했다.

    오라클의 불가항력 통지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과 관련된 부채는 이미 시장에서 10% 이상 할인 거래되면서 부실 채권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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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미국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6.4% 하락했다. 오라클의 연초대비 하락률은 31%에 달한다. 블루 아울 주가도 3.6% 내렸다.

    약 20개 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데이터 센터 캠퍼스 건설 자금 지원을 위해 18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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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지는 데이터 센터 임대 계약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번 제기할 전망이다. 데이터 센터 임대 계약에는 서비스가 예정대로 시작되지 않으면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알파벳의 구글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2029년 중반까지 컴퓨팅 파워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지만, 특정 날짜까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할 권리를 확보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업계에서는 악천후나 지정학적 분쟁 같은 사건으로 공급이 중단돼 기업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경우 불가항력 조항을 종종 이용한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오픈AI는 작년에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4천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뉴멕시코 부지를 포함해 미국 내 5개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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