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는 AI 비서 뮤즈를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전용 기기를 공개하며, AI 기기 시장의 새로운 강자 자리를 노리고 나섰다. 미국 언론들도 메타의 AI비서 '뮤즈'의 돌풍을 '뮤즈참'이 이어갈지 주목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 서부 시간으로 23일 오후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의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뮤즈 참’이라는 새로운 AI 지원 기기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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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기는 애플의 에어팟 정도 크기로 약 2인치 터치스크린과 내장 5G 연결 기능을 갖추고 뮤즈를 구현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운영 체제에서 실행된다. 메타는 12월 연말 연시 휴일 시즌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안에 관련된 관계자들은 스마트위치 정도의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제품은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디지털 애완동물인 다마고치처럼 생겼다.
미국의 언론들도 참 제품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뮤즈 참 제품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놀라움이라고 평가했다. 이 혁신적인 기기는 손바닥 중앙에 놓고 엄지손가락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다. OLED 기술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표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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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된 5G 모뎀을 통해 사용자는 와이파이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뮤즈 모델에 접속할 수 있다. 참은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기능들을 갖고 있지만, 전화 통화나 영상 통화 기능은 없다. 사용자는 지문 센서를 사용하여 인터페이스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화면 중앙에는 가상의 뮤즈 캐릭터가 나타나며, 사용자는 캐릭터의 외모, 의상, 목소리 및 기타 속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손목 스트랩을 이용해 착용하거나, 주머니에 넣거나, 목걸이줄을 이용해 가방이나 열쇠고리에 부착할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오픈AI 등 AI연구소와 미국의 기술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이을 후계자로 AI 비서 기능을 탑재한 기기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핀, 휴대용 기기 등 다양한 형태의 AI 기기들이 소비자의 기술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기기가 주류로 자리 잡을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 제품은 메타의 디자인 연구소와 슈퍼인텔리전스 AI그룹에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메타는 AI 기기 시장 진출 본격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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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커넥트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기존 VR안경에보다 훨씬 가벼워진 가상 현실 고글과 카메라가 없는 오디오 전용 스마트 안경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도 공개됐다.
메타는 뮤즈를 이 회사 안경의 주요 인터페이스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뮤즈를 통해 스마트 안경 사용자들이 음성 명령으로 쇼핑이나 예약, 작업 완료 등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월마트, 베스트바이, 갭 등 여러 소매점과 파트너십을 통해 더 원활하게 연동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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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가벼워진 VR 안경은 별도의 배터리를 포함해 가격은 1,299달러로 2027년 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무게를 약 100그램까지 줄이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 같은 더 크고 비싼 경쟁 제품들의 성능에 필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는 이 VR기기가 높은 가격과 무거운 헤드셋 때문에 오랫동안 주류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VR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카메라가 없는 레이밴 메타 오디오는 10월 13일부터 349달러에 출시되며, 카메라 모델보다 100달러 저렴하다. 이 안경은 오디오 녹음 기능은 있지만,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안경처럼 촬영 중 불빛을 깜빡여 주변 사람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카메라 기능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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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인 앤드류 보스워스는 애플의 전 디자인 책임자였던 다이와 빌리 소렌티노가 이 프로젝트와 뮤즈 문자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는 '참' 기기가 메타의 AI 하드웨어 전략의 중심은 아니라고 말했다. 메타는 전용 참을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스마트폰이나 메타의 스마트 안경을 통해 뮤즈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그럼에도 메타의 AI 지원 기기는 개인정보 침해 소송 및 영국에서의 AI기기 사용 금지 조치 등으로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술 기업들이 차세대 주요 컴퓨팅 플랫폼이자 스마트폰을 대체할 시장으로 보고 있는 AI 지원 기기 시장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조사 회사 IDC의 이사인 지테시 우브라니는 "기술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여전히 오디오를 오용하거나 동의 없이 녹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은 동의에 달려 있다”면서 “메타는 사용자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록 음성 녹음일지라도, 사용자에게 알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