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실무진 차원의 사전 조율이 먼저 완료돼야 한다는 조건을 명확히 했다.
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통화할 때마다 필요 시 언제든 재회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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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충분한 사전 조율 없는 조기 회동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전문가 차원의 준비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안을 논의하고 3자 회담을 제안한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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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원한다면 모스크바에 올 수 있으며,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는 과거 입장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려면 러시아를 방문하라는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평화 협상을 시작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키이우 정권은 여전히 태러 행위에 가까운 행태를 보인다"며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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