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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이자 준대" 들썩…'103조원' 출혈 경쟁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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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이자 준대" 들썩…'103조원' 출혈 경쟁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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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자 증권사도 단기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CMA의 금리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증권사 CMA에 머무는 자금만 100조원을 웃돌면서 '파킹머니'(대기자금)를 둘러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CMA에 103조원…파킹머니 잡기 경쟁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은 연 2.85%로 지난 4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31일부터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을 기존 연 2.40%에서 연 2.60%로 0.20%포인트 올렸다.

    KB증권도 같은 날 CMA RP형 수익률을 연 2.25%에서 2.50%로, 발행어음형을 2.35%에서 2.60%로 높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부터 자유형 CMA-RP 수익률을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자산관리형은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연 2.90%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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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A에는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머물러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CMA 잔고는 103조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103조574억원에서 일주일 새 142억원 늘었다. 대규모 대기자금이 증권사 계좌에 머물면서 파킹머니를 잡기 위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발행어음,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자동으로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하루만 돈을 넣어둬도 수익이 붙고 입출금이 자유로워 주식이나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전 자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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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입장에선 CMA 고객을 확보하면 단기 운용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금융상품 거래로 고객을 연결할 수 있다. 주식 매매를 위해 자금을 옮기거나 채권·펀드 등 다른 상품에 가입할 때도 CMA가 자금의 관문 역할을 한다. 은행 수신금리가 오르면 CMA에 있던 자금이 예·적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사도 수익률을 올리며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CMA 관련 수익률을 0.15~0.25%포인트 올렸다.
    같은 CMA라도 구조 달라…금리만 보면 안 돼
    수익률만 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같은 CMA라도 RP형과 발행어음형, MMF형 등에 따라 돈을 굴리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RP형 CMA는 국공채나 금융채 등을 담보로 한 RP에 투자한다. 발행어음형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한 어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기자본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적용 수익률이나 재투자 주기도 다르다.

    예컨대 유진투자증권의 연 2.90%는 자유롭게 입출금하는 CMA에 바로 적용되는 수익률이 아니라 자산관리형 CMA에 151~180일간 자금을 맡겼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자유형 CMA의 수익률은 연 2.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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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자보호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인 증권사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금융투자협회도 CMA 투자광고에서 투자손실 발생 가능성과 예금자보호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CM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 유동자금을 운용하기에 편리하지만, RP형·발행어음형·MMF형·MMW형 등 유형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는 구조가 다르고 편입 자산의 위험도에도 차이가 있다"며 "투자자가 이런 운용 구조나 편입 자산을 세세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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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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