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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 어쩌나' 떨던 개미들…삼성전자 다시 보니 '깜짝' [한경우의 케이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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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 어쩌나' 떨던 개미들…삼성전자 다시 보니 '깜짝' [한경우의 케이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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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증권가에선 금리 상승기에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 투자에서 원금 회수 기간을 뜻하는 ‘듀레이션’을 주식투자에도 적용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3.75~4.00%로 결정했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회의가 종료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통화 긴축 정책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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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가 상승 추세를 타면 주식의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험을 부담하지 않아도 창출할 수 있는 이자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주가 더 큰 타격을 받는다. 당장 이익을 많이 남기지 못해 투자금이나 부채에 의존해야 하는 데 따라 이자 부담이 커지는 측면에 더해, 이론적인 적정 기업가치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를 때마다 국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일이 잦은 게 대표적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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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이 이론적인 적정 기업가치가 낮아지는 것을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 듀레이션’이란 개념을 활용해 설명했다. 듀레이션은 쉽게 말해 투자한 돈을 얼마나 늦게 돌려받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같은 돈이라도 1년 뒤 받을 돈보다 10년 뒤 받을 돈의 가치가 금리 변화에 더 크게 흔들린다.

    예를 들어 만기에 1만원을 받는 채권을 가정하면, 시장금리가 연 5%일 때 1년물의 현재가치는 약 9524원, 10년물은 약 6139원이다. 시장금리가 연 6%로 오르면 1년물은 약 9434원으로 90원가량 하락하는 데 그치지만, 10년물은 약 5584원으로 555원가량 떨어진다. 10년물의 가격 하락폭이 6배 이상이다.


    이 개념을 주식에 대입하면, 이익을 창출하는 시점이 먼 미래인 성장주를 장기채로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먼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이 주식 가치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성장주는 주식 듀레이션이 길다”며 “금리·할인율이 상승하면 미래 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이 크게 이뤄지며 적정 가치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성장주의 경우 미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이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때 미래의 이익 추정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줘야 하는데, 이 할인율로 시장금리가 쓰인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기대 수익에 대해 더 많이 할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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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주식 듀레이션이 짧은 종목들은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김 연구원은 “장부가치 및 가까운 미래의 이익이 주식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치주는 금리 상승 시 미래 가치의 감소 폭이 작게 나타난다”고 했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주 잉여현금흐름(FCFF) 모델’ 아래에서는 주식 듀레이션이 PER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같은 시가총액을 가정했을 때 성장주는 PER을 계산할 때 분모에 들어가는 이익 규모가 작기 때문에 PER의 값이 커지고, 가치주는 반대로 PER이 작게 산출된다. 금리 상승기에는 PER이 낮은 종목이 유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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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닷컴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이 △최근 10년 평균의 절반 이하이고 △전체 종목의 평균(7.52배) 미만이며 △올해 6월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가 30% 미만인 15개 종목을 추렸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가 눈에 띈다. 최근 10년 평균 12개월 선행 PER은 11.71배인데,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는 4.71배에 그친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앞으로도 천문학적인 이익을 낼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차입금 의존도도 3.87%에 불과하다.

    현재의 선행 PER이 최근 10년간의 정규분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종목은 국내 최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개발·생산(ODM) 업체 노바렉스다. 현재 선행 PER인 3.84배는 평균 대비 2.4표준편차(하위 0.8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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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낮은 종목은 미용의료 관련 기업은 휴메딕스다. 이자를 발생시키는 부채의 규모가 자본의 0.26%에 불과하다. 21일 종가 기준 선행 PER은 5.9배로, 10년 평균(14.97배)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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