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댄 나일스 “역풍 거스르지 말라”
주요 AI 기업 경영진의 경고성 발언으로 한때 급락했던 AI 관련주가 21일(현지시간)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AI 개발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진 데다 유가도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다만 헤지펀드 매니저 댄 나일스는 시장을 낙관하기보다 거시 환경을 고려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우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만큼 Fed의 긴축 기조에 맞서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번째로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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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계절성도 부담입니다. 나일스는 9월이 역사적으로 승률과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부진한 달이고,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환경이 레버리지 사용 여부와 롱·숏 포지션 비중, 개별 종목의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자체도 어려운데 굳이 역풍까지 거스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의 조언입니다.
2. 그린란드 자원주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및 그린란드와의 안보 협정을 발표한 뒤, 그린란드에서 광산·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습니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150% 넘게 폭등했고, 그린란드 마인스는 58%, 크리티컬 메탈스는 20%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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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안보와 경제적 영향력을 넓힐 경우 희토류·광물·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치적 지원,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협정에 이들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나 인허가, 상업 계약이 포함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으로 미국이 그린란드 안보에 영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승인 없이는 경쟁국이 군사기지를 세우거나 민감한 투자를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군사 주둔 확대 방침도 언급했습니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그린란드 남부 탄브리즈 희토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풍력터빈, 방위산업에 필요한 중희토류를 중국 밖에서 확보하려는 미국 정책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그린란드 마인스는 금·팔라듐·백금 자원을 보유한 스케르가르드 프로젝트와 희토류 프로젝트인 사르파르토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동부 제임슨랜드 분지에서 석유·가스 탐사를 추진 중입니다.
3. 미·중 AI 대화 추진…정상회담 앞두고 무역 긴장 완화 기대
미국과 중국이 뉴욕에서 열린 고위급 협의에서 AI와 무역 문제를 논의한 뒤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협의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고, 중국 측도 좋은 분위기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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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AI의 이익과 위험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미·중 AI 대화’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AI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양국이 서로 알리는 통보 체계를 제안했습니다. AI를 활용한 생물무기 개발 가능성, 비국가 행위자에 의한 AI 악용 위험 등도 논의 대상입니다.
무역 휴전 연장에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양국은 에너지·농산물·의료제품처럼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품목의 교역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중 무역위원회가 실제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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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산 대두를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가 양국 간 긴장을 낮추는 실질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향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과 정상회담에서 AI, 관세, 농산물, 첨단기술 수출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4. 젠슨 황, 트럼프의 AI 핵심 동맹으로 부상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안전성과 규제 논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며 백악관의 핵심 동맹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와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과도한 우려를 비판해 왔고, 황 CEO 역시 AI 종말론을 “공포를 조성하는 서사”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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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신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로 내놓는 기업이 보안과 안전성을 갖출 책임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AI 개발 속도를 늦추고 정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일론 머스크 등과 대조됩니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전략도 황 CEO의 워싱턴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가 H200 칩을 중국 고객에게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미국 정부가 수수료를 받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을 전면 차단하면 오히려 중국의 자체 첨단 AI 칩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중국 규제당국이 H200 수입을 제한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미국의 수출정책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AI 안전성 논쟁과 중국 수출 문제는 향후 미·중 정상 관련 행사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5. 중국 AI는 사용량 우위…수익화는 미국 기업이 앞서
중국의 오픈 AI 모델이 개발자 사용량에서는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화 능력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웹사이트·앱 개발 플랫폼 버셀(Vercel)의 AI 게이트웨이 데이터에 따르면 오픈 웨이트 모델은 전체 토큰 처리량의 78.4%를 차지했습니다.
AI 게이트웨이는 개발자가 한 번 연결한 뒤 오픈AI, 앤트로픽, 딥시크, 큐원 등 여러 모델을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창구입니다. 딥시크와 큐원, 키미 같은 중국 모델은 저렴한 비용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많은 토큰을 처리하며 개발자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은 미국 기업들과 격차가 큽니다. 오픈AI의 연간 반복매출은 약 400억달러, 앤트로픽은 약 650억달러로 추정됩니다. 반면 주요 중국 AI 개발사의 연간 반복매출을 합쳐도 약 107억달러 수준입니다. 딥시크는 사용량이 많지만 연간 반복매출은 약 5억달러로 추정됩니다.
미국 기업들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WS, 구글 클라우드 등과 연결된 기업 판매망을 강점으로 갖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이 자사 데이터를 AI 모델과 안전하게 연결하고, 필요한 만큼 비용을 내며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중국 모델은 데이터 통제권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정부기관·금융회사·방산기업은 제재와 데이터 이전 규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6. 잉여현금흐름보다 투자수익률 봐야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AI 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마이클 모부신은 현재의 FCF 적자만으로 투자 실패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한 돈이 미래에 자본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그는 월마트 사례를 들었습니다. 월마트는 1973년부터 1986년까지 14년 연속 FCF가 마이너스였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연평균 33% 상승했습니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 때문에 당장 현금은 부족했지만, 새 매장이 높은 수익을 냈고 평균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약 18%로 자본비용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동안에는 현금이 먼저 나가지만, 완공 후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매출이 늘어나면 투자 성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FCF의 플러스·마이너스 여부보다 설비투자 증가에 맞춰 클라우드 매출, AI 서비스 매출, 영업이익 전망이 함께 개선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의 합산 FCF는 2027년 저점을 찍은 뒤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과 함께 회복할 전망입니다. 다만 주식기준보상(SBC)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과도한 설비투자, 매출 전망의 둔화 여부는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7. 윌리엄스소노마, 주택경기 부진 속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전
미국 주택용품 유통업체 윌리엄스소노마가 고금리로 주택거래가 부진한 환경에서도 소매업종 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연초 대비 약 23% 상승해 웨이페어, 아르하우스, RH 등 경쟁사를 앞섰습니다.
회사는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PB틴, 웨스트엘름, 윌리엄스소노마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구뿐 아니라 침구·조명·러그·주방용품·식기·선물·장식품까지 판매하기 때문에, 주택 매매가 줄어도 기존 주택을 꾸미고 생활용품을 교체하려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 호황이 끝나며 매출은 줄었지만, 회사는 할인 행사를 축소하고 재고·배송 등 공급망 운영을 효율화하면서 이익률을 방어했습니다. 중상위 소득층과 디자인·품질을 중시하는 고객층이 정가 판매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자상거래는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합니다. 회사는 AI 판매 도우미 ‘올리브’를 통해 상품 추천과 구매 지원을 강화하고, 수요 예측·재고 배분·배송 경로 관리에도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올리브 이용 고객의 구매 전환율이 비이용 고객보다 세 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B2B 사업도 성장축입니다. 크루즈선, 시니어 주거시설, 학생 주택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면서 지난 8월 마감 분기 B2B 매출은 약 15% 증가했습니다. 다만 최대 브랜드인 포터리반의 가구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는지, 해외 제조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관세 부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는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