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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적자에도 "일단 깔자"…'얼굴 결제' 폭증한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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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적자에도 "일단 깔자"…'얼굴 결제' 폭증한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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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가 '얼굴결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경쟁적으로 가맹점을 늘리는 가운데 영화관, 병원 등 가맹 업종도 넓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전국 가맹점 수는 60만개를 넘어섰다.

    21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CJ CGV와 영화관에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CGV 전국 극장 키오스크에 토스 프론트캠을 설치하고 결제 시스템을 연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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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 프론트캠을 설치하면 기존 키오스크로도 토스가 제공하는 얼굴 결제 '페이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CGV는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페이스페이를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영화관 업종에서 얼굴결제를 도입하는 건 CGV가 처음이다. 생체인식 결제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2018년 5월 롯데시네마가 시범적으로 롯데카드의 '핸드페이(정맥인식)' 결제를 도입했으나 전국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부 매장 도입에만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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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객단가가 높은 의료·교육 분야로 가맹처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헬스케어 기업 세나클과 협력해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오름차트’에 네이버페이 커넥트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오름차트를 이용하는 병원에서는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활용해 얼굴결제는 물론 카드, QR결제, 간편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재수종합학원 '시대인재'로 유명한 교육기업 하이컨시와도 협력해 안면인식 기술을 학원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하이컨시 결제 서비스에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후 추가로 네이버페이 커넥트 도입 및 출입·인증에 네이버의 안면인식 기술인 '페이스사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얼굴결제 시장은 토스와 네이버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가맹점 수가 60만곳을 넘겼다. 토스는 이달 기준 전국 토스프론트 가맹점 수가 50만개를 넘어섰다.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커넥트 도입 매장도 지난 7월 10만개를 넘겼다. 토스는 올해 가맹점 수를 100만개, 네이버는 50만개를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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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출혈경쟁'으로 두 회사가 져야할 부담도 만만찮게 늘어나고 있다. 결제 단말기를 사실상 '공짜'로 보급해주는데다 얼굴결제 유입을 늘리기 위해 소비자에게 각종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토스플레이스가 발행하는 1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을 의결했다. 토스플레이스는 토스프론트 사업을 담당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다. 토스플레이스의 사업 확장으로 재무 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모회사를 통해 자본을 새로 확충했다. 토스플레이스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7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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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역시 단말기 사업 확장으로 페이 부문 수익성이 악화 중이다. 네이버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2% 감소했다.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네이버 커넥트’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양사가 적지 않은 투자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단말기 보급에 나선 이유로는 결제 데이터 확보가 꼽힌다. 네이버와 토스 모두 대출비교, 대환대출 비교 등의 핀테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면 정교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특히 토스뱅크는 사업자용 대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데이터 확보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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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결제 플랫폼의 주도권 경쟁도 출혈 경쟁의 이유로 꼽힌다. 그동안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애플페이·삼성페이 등 모바일 페이 기술이 주도해왔다. 기존 결제 단말기는 생체인식 결제를 지원하지 못하는 반면 스마트폰은 생체인식 결제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서다. 애플과 삼성이 결제 플랫폼을 직접 쥔 만큼 네이버페이나 토스페이 등으로 유입되는 금액도 비교적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를 단말기 직접 보급으로 해결하고 자사의 간편결제 사용까지 유도하겠다는 게 토스, 네이버의 전략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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