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8·30 개각 20일 만에 낙마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현역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자직에서 물러난 것은 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야권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이 대통령이 2023년 민주당 대표 시절 윤석열 정부 인사 실패에 대통령 사과와 검증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 잣대를 지금도 적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ADVERTISEMENT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실패를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했다"며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이 임명 하루 만에 낙마하자 '최악의 인사 참사'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 검증 책임자 문책까지 요구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 기준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누가 추천했고, 어떤 검증을 거쳤으며, 왜 대통령의 지명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문제가 국민의 검증 과정에서 반복해서 드러나는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야당일 때 요구했던 책임의 기준을 대통령이 된 지금도 지켜야 한다"고 했다.
ADVERTISEMENT
이는 이 대통령이 2023년 민주당 대표 시절 정순신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의 낙마를 두고 한 발언을 거론한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인사가 만사라는데 이 (윤석열) 정권의 인사는 온통 망사"라며 "최악의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고, 법무부 장관 역시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인사 검증과 관련한 지적에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면 좋겠고 그 업무에 적합한 유능한 인물들을 많이 발굴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나름의 시스템으로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언제나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모든 추천 인사들에 대해 아무런 지적 없이 칭찬받기만을 바라는 것은 과욕일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추가로 발견되는 문제들도 있고 우리가 판단한 것과 다른 판단들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