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항 직접 영접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글로벌 미·중 패권의 향방을 가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인공지능(AI) 패권과 '관세 휴전'이 핵심 테이블에 오른다.AP·로이터·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18일(현지시간) 진행한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24일 정상회담에서 "AI 문제"와 "부산 휴전(2025년 APEC 계기 관세 문제 합의)"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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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제에는 최근 '인류 멸망론'까지 부각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I 개발 속도조절 논란을 비롯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 기술탈취 의혹 등이 종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 패권 논쟁의 열기를 반영하듯 오는 24일 예정된 국빈 만찬에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총출동한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오픈AI의 샘 올트먼,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등 AI 생태계를 이끄는 주요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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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핵심 축인 '부산 휴전'은 양국 정상이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 단독 회동을 통해 관세전쟁의 확전을 막기로 도장을 찍은 합의를 뜻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시 주석의 방미에 최고 수준의 외교적 예우를 제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도착하는 오는 23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직접 나가 영접할 계획이다. 미국 대통령이 공항까지 직접 마중을 나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조치다.
이튿날인 24일에는 백악관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로즈가든 의장대 사열, 국빈 만찬이 잇따라 개최된다. 시 주석은 2박 3일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무대로 다자 외교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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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전화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등과 연속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넘 영국 총리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경우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공식 면담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오만·쿠웨이트·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들과도 연쇄 회담을 진행한다. AP통신은 이란 전쟁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출구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이번 GCC 회담이 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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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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