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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K에 '전기료 선납' 요구했던 한전…사례는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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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K에 '전기료 선납' 요구했던 한전…사례는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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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전기요금 선납을 요구했지만 정작 한전이 기업으로부터 전기료를 선납받은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편승해 한전의 재무 부담을 기업에 떠넘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에 전기요금 선수금을 납부해온 고객은 군부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학교 등으로 한정됐다. 민간 기업이 전기료를 선납한 실적은 이제까지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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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전기료 선수금 실적을 보면 △2021년 3026억원 △2022년 2923억원 △2023년 3435억원 △2024년 2733억원 △2025년 3933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이 금액은 모두 공공 부문에서 납부한 것으로, 민간 기업의 선납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년 치 전기료를 미리 납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두 기업 모두 이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지자 두 기업에 선납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향후 업황 전망과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십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한꺼번에 집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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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근 의원은 "한전이 반도체 업황 호조에 기대 재무 부담을 덜어보려는 '꼼수'를 부리다 제동이 걸린 것"이라며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시장에서 직접 조달해야 할 자금을 기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조달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전은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해 이행해오고 있다. 구자근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한전의 재정건전화 목표 대비 실적은 매년 목표치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재정건전화 목표는 2조6335억원이었는데, 실제 실적은 3조8148억원으로 이를 웃돌았다 △2023년(목표 3조1632억원·실적 4조523억원) △2024년(2조5841억원·3조6329억원) △2025년(1조8857억원·3조5544억원) 등이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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