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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역시 LG"라더니…삼성 TV 관심 폭발한 '진짜 이유' [텔레비전(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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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역시 LG"라더니…삼성 TV 관심 폭발한 '진짜 이유' [텔레비전(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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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LG전자로 쏠린 관심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실제 올해 국내 TV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서 LG전자보다 삼성전자에 주목했다. 소비자들이 TV 탐색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언급한 건수는 60만건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반대로 LG전자는 언급량이 1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국내 중소 브랜드도 올해 소비자들 시선을 끌었다.
    TV 소비자들, 1년 만에 'LG'보다 '삼성' 탐색
    21일 한경닷컴이 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분석 기업 뉴엔AI에 의뢰해 'TV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언급량은 62만6569건으로 전년보다 107.7%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14.1% 감소한 41만6677건을 기록하면서 2위로 내려왔다. 지난해만 해도 LG전자가 48만5258건으로 삼성전자(30만1635건)를 크게 앞섰지만 1년 만에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조사는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간 블로그·카페·커뮤니티·유튜브·지식인·인스타그램·X(옛 트위터)에 올라온 소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TV 관련 키워드와 후기·비교·추천·만족 등 소비자 후기 키워드를 조합해 국내외 35개 브랜드를 들여다봤다. 전체 정보량은 457만254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TV를 둘러싼 온라인 관심 자체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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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언급량 변화는 단순한 순위 변동으로 읽히지 않는다. 삼성전자 언급량이 두 배 넘게 불어난 사이 LG전자는 감소한 만큼 소비자 관심의 무게중심 자체가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뉴엔AI는 "TV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국내 중소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동시에 언급한 건수는 14만736건으로 전년(10만4674건)보다 3만6062건 늘었다. 여전히 국내 TV 시장에서 이들 브랜드가 가장 강력한 비교 대상으로 맞붙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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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올해는 비교의 중심축이 삼성전자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전자·더함' 동시 언급량은 6322건, 'LG전자·더함'은 391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전자·와이드뷰' 1705건, 'LG전자·와이드뷰' 693건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단독 언급량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의 동시 언급량이 가장 컸다.
    소비자들 '사용성' 주목…삼성·LG, 긍정언급 감소
    브랜드 언급 유형을 구분해 분류한 클러스터링 분석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일한 그룹으로 묶였다. 지난해 LG전자는 '사용 편의성 및 서비스 경험',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술력 및 가격 인식'으로 서로 다른 집단에 속했다. 올해는 이들 회사가 나란히 '실사용 성능 및 구매 혜택' 그룹에 묶였다. 연결·네트워크와 반응·구동성은 '긍정' 속성, 할인·프로모션은 '부정' 속성을 보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성능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지만 가격 혜택과 관련해선 부정적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단 뜻이다. 브랜드별 차별점만 따지던 소비자 평가가 실제 연결성·반응속도, 구매 부담처럼 체감 가능한 요소로 수렴한 결과다.


    감성 분석에선 또 다른 변화가 포착됐다. 삼성전자 언급량 중 긍정·중립·부정 비중은 지난해 81.1%·13.7%·5.2%에서 올해 65.1%·30%·5%로 바뀌었다. LG전자는 77.9%·11.9%·10.2%에서 59.1%·37%·3.8%로 변화했다.

    긍정 비중만 보면 대폭 감소했지만 이를 곧바로 '소비자 평가가 악화됐다'고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들 회사 모두 부정보다 중립 언급이 큰 폭으로 늘어서다. 중립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제품 스펙 정보를 공유하거나 브랜드를 비교하는 정보량이 많아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높은 기기 호환성이 호평받는 동시에 '연결 후 버퍼링' 관련 불만이 나왔다. LG전자는 네트워크·기기 연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할인율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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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소 브랜드 '약진'…"사용성 개선 필요"
    브랜드 위상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지난해 삼성전자·LG전자는 정보량과 SNPS가 모두 높은 '시장 리딩 브랜드'로 분류됐다. SNPS는 소비자 언급 중 긍정 비율에서 부정 비율을 뺀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브랜드에 대한 긍정 인식이 강하다는 의미다. 올해도 이들 회사는 '시장 리딩 브랜드' 지위를 유지했지만 SNPS는 평균 수준에 자리했다.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만족한다는 표현이 많다는 차이도 포착됐다.

    대기업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동안 국내 중소 브랜드들도 소비자들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더함은 언급량이 2만5218건으로 240.4% 급증해 전체 3위에 올랐다. 중국 브랜드 3곳(TCL·샤오미·하이센스)을 모두 밀어낸 것이다. 와이드뷰는 지난해 702건에서 올해 1만4467건으로 1960.8% 뛰어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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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 비중의 경우 더함이 74.1%, 와이드뷰가 93.9%로 조사됐다. 대기업 브랜드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소비자들의 또 다른 수요를 파고든 결과다. 이들 브랜드는 클러스터링 분석에서 '공간 적합성 및 사용 경험' 그룹으로 묶였다. 공간활용도·기기디자인·조작 편의성 등에선 긍정 속성을 보였다. 최근 40~50인치 중형 스탠딩 TV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집 안에서 쉽게 옮기고 배치할 수 있는 큰 화면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한 영향이다.

    다만 더함은 인터페이스 사용성과 이동성에서 만족도가 높은 반면, 사운드·제품 조립과 관련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이드뷰도 높이 조절과 집 안 이동 편의성에 관해선 긍정적 평가를 받은 동시에 고음량에서 스피커 울림이 단점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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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엔AI는 "삼성전자·더함·와이드뷰 언급량은 100% 이상 크게 증가해 국내 TV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 내 입지가 확립된 브랜드로 기기 구동성·연결성에서 긍정 평가를 받지만 높은 가격에 부담을 갖는 소비자가 있고 국내 중소 브랜드인 더함과 와이드뷰는 조립·이동이 편리한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도가 장점이나 실제 시청경험에서 느껴지는 디테일한 사용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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