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수상 후 "이렇게 은사자상을 타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면서도 수상 자체보다 베니스에서 처음 만난 관객들의 반응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이번에 베니스에서 '가능한 사랑'을 처음 공개하고 처음 관객과 만났다"며 "관객들의 반응, 영화를 본 관객들의 표정과 얼굴,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과 감정이 오가는 느낌이 저에게 큰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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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배우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우들은 토론토 일정으로 베니스를 먼저 떠난 상태였다. 이 감독은 "배우들이 이번 시상식에 같이 있지 못해서 섭섭하다"며 "토론토에서 동영상을 통해 시상식을 본 것 같다. 매우 기뻐했고 저와 문자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이 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앙상블에 대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 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또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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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들에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 감독은 "한국에 계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서 베니스영화제를 지켜보면서 우리 영화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됐는지 궁금해하고 촉각을 곤두세워 지켜봐 주신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처음 관객을 만났지만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며 "얼마나 많은 관객과 만나 이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영화에서 하려고 하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하게 될지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그 순간을 지금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힘'과 '격려'라는 표현을 썼다. 이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제가 만드는 영화가 저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고,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영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 영화가 앞으로 관객 여러분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 이 상이 저에게 그런 힘과 격려가 되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2018년 '버닝' 이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장편영화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다. 이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에서 다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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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김은진 아르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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