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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왜 이렇게 많지?"…조용하던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신용현의 트래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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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왜 이렇게 많지?"…조용하던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신용현의 트래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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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공항 유입이 빠르게 늘고있다. 국제선 신규 노선 확대와 함께 정부의 운수권 배분,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면서다. 항공 공급과 관광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유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외국인 5명 중 1명 지방공항으로 입국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제2회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공항을 통한 방한 외래객은 946만6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주, 대구, 김해, 제주 등 4개 주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196만7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늘었다.

    전체 항공 입국자 가운데 비수도권 지방공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상반기 16.6%, 2025년 상반기 17.8%에서 2026년 상반기 20.7%로 높아졌다. 항공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5명 중 1명이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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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공항 가운데서는 청주공항의 외국인 입국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9.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공급도 확대되면서 LCC 국제선 운항 규모가 44.7% 늘었고, 국제선 공급에서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97.5%에 달했다.

    김해공항은 국제선 여객 규모가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선 첫 지방공항이 됐다. 아웃바운드(내국인 출국) 100명당 인바운드(외국인 입국) 인원도 과거 37명에서 48명으로 늘면서 외국인 입국 비중이 높아졌다.
    지방 관광 확대에 국내외 항공사 취항 추진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객 증가와 함께 국제선 공급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양양공항에서는 중국동방항공과 국내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양양~상하이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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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동방항공은 오는 12월 양양~상하이 노선을 주 2~3회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민항 당국의 절차를 밟고 있고, 관련 서류 보완과 국내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연말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라타항공도 이르면 12월 양양~상하이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투입 기종으로는 A320이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와 국내 항공사가 양양~상하이 노선 취항을 추진하면서 양양공항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항공사가 취항에 나선다는 건 현지에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라며 "자국 국적기를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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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부산)공항은 쿠알라룸푸르 노선 확대도 예정돼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오는 12월2일부터 김해~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주 4회 운항한다. 1998년 이후 28년 만의 부산 노선 복항으로, B737-8 기종을 투입해 비즈니스석 12석과 일반석 162석 등 총 174석 규모로 운항할 예정이다.
    지방공항 입국에 소비도 늘었다…정부, 지역공항 중심 관광 활성화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은 소비로 이어졌다. 올해 1~7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지출액은 12조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의 지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6.9%로 수도권의 50.3%보다 높았다. 비수도권 지출 가운데 부산과 제주가 약 75%를 차지했고, 경북은 44.1%, 강원은 64.2%, 충북은 67.5%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비수도권 소비가 늘면서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 증가가 실제 지역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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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지방공항을 지역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해, 대구, 청주, 양양, 무안 등 5개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권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해외 마케팅과 교통 연계, 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이 있는 지역뿐 아니라 인근 도시까지 이동하도록 관광 동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029년까지 방한 외래객 3000만명, 이 가운데 지방공항을 통한 외래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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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지방공항 노선은 신규 취항 자체보다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노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공항으로 유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와 교통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와 김해를 제외하면 지방 노선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있어야 운항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상품 등 지역을 찾을 유인이 마련된다면 충분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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