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폴더블폰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고가인 폴더블폰을 많이 팔수록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애플 폴더블폰 출시 직전에 나란히 신형 폴더블폰을 내놨다.
화웨이는 지난 7일 폴더블폰 신제품인 메이트XT2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폴더블폰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메이트XT2는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제품이다. 양쪽의 날개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트라이폴드 방식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자체 개발한 기린9050Pro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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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메이트XT2의 넓은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부 다 펼치면 26㎝다. 펼치면 태블릿과 크기가 비슷하다. 대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무게가 299g으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201g)보다 약 100g 더 나간다. 가격은 1만9999위안(약 400만원)이다.
샤오미도 같은 날 샤오미18 폴드를 공개했다. 내부 화면이 19㎝인 여권형 폴더블폰이다. 애플이 9일 공개한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와 기기 외형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제품 모두 펼쳤을 때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이다. 접으면 화면 안쪽 모서리는 직각이고, 바깥쪽은 둥글게 된다. 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다. 무게는 219g으로 갤럭시Z 폴드8보다 18g 무겁다. 샤오미는 18폴드의 AP로 자체 개발한 엑스링03을 썼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전력 D램(LPDDR6)도 들어갔다. 가격은 1만999위안(약 219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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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와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도 폴더블폰에 힘을 쏟고 있다. 아너와 오포는 지난 3월, 비보는 6월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내년 내놓을 폴더블폰 신제품도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여권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대비 24% 성장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1위를 지키고 애플(25%)이 2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화웨이(22%), 아너(3%) 등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전체 스마트폰의 2% 수준으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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