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각발전시설 운영 솔루션 전문기업 엔이씨파워가 SK에코플랜트를 상대로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지식재산처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술 도입을 위한 거래 교섭 과정에서 제공한 핵심 아이디어를 정당한 대가 없이 자체 솔루션 개발과 특허 출원에 활용했다는 게 엔이씨파워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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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이씨파워는 최근 SK에코플랜트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식재산처에 신고했다. 엔이씨파워 측에 따르면 양사는 2021년 2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간 SK에코플랜트 소각시설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엔이씨파워는 SK에코플랜트 요청에 따라 현장 기술진단과 센서 위치 선정, 데이터맵 검토, 핵심 데이터 수집 구조 설계 등에 협력했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는 같은 해 5월 26일 엔이씨파워의 세금 체납 유예 등을 이유로 계약 체결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이씨파워는 계약이 무산된 이후 자사가 협의 과정에서 제공한 기술 아이디어가 SK에코플랜트의 자체 AI 솔루션에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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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이씨파워가 문제 삼은 기술은 △과잉연소 선제 감지를 위한 건조단 상부 온도센서 위치 특정 △소각로 성능 분석을 위한 핵심 변수(TAG) 선별 및 1분 단위 데이터 정제 △연소 폐기물의 실시간 추정발열량 산정 및 AI 학습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이다.
SK에코플랜트는 계약 거절 43일 뒤인 2021년 7월 8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SK에코플랜트가 밝힌 기술 개발 착수 시점은 같은 해 4월로, 엔이씨파워와 기술 협의를 진행하던 기간과 겹친다는게 엔이씨파워측의 주장이다.
엔이씨파워는 이후 SK에코플랜트가 등록·출원한 관련 특허에도 건조단 상부 온도 측정, 데이터 리샘플링, 실시간 추정발열량을 활용한 AI 학습·제어 구조 등 자사가 제공한 기술 아이디어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엔이씨파워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제공한 기술 아이디어가 정당한 대가 없이 자체 성과와 특허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며 “조사를 통해 기술 사용 경위를 밝히고 정당한 기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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