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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웃돌았는데 주가 10% 급락…아메리칸이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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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웃돌았는데 주가 10% 급락…아메리칸이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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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10% 급락했다. 속옷 브랜드 에어리가 고성장을 이어간 것과 달리 주력인 아메리칸이글 브랜드의 매출이 뒷걸음질친 데다 이익 증가 상당 부분이 일회성 관세 환급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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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아메리칸이글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인 13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79달러로 시장 전망치(0.22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동일점포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 전체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6.7%를 밑돌았다. 특히 주력 아메리칸이글 브랜드의 동일점포 매출은 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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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속옷·수영복 브랜드 에어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에어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동일점포 매출도 19% 늘었다. 제이 쇼텐스타인 아메리칸이글 최고경영자(CEO)는 “아메리칸이글 브랜드는 남성복이 4분기 연속 성장하는 등 1분기보다 개선됐다”며 “여성복 사업을 안정시키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 증가에는 일회성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아메리칸이글은 2분기 1억9600만달러 규모의 미 연방 관세 환급금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억3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회사는 신청한 관세 환급금 대부분을 이미 돌려받아 향후 분기에는 비슷한 효과가 반복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이글은 관세 환급 효과 등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억9000만~4억1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5억5000만달러로 높였다. 다만 상품 마진은 3.3%포인트 하락했다. 에어리의 수익성 개선에도 아메리칸이글 브랜드에서 재고 판매를 위한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벌인 영향이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냉담하게 반응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9% 하락한 16.89달러로 마감한 아메리칸이글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0% 급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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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확실성이 미국 의류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소비자들이 의류와 액세서리 같은 선택적 소비를 줄이고 식료품과 휘발유 등 필수품 지출을 우선하면서 의류업체들의 할인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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