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품목으로 떠오른 오리온 '비쵸비'가 글로벌 대형 유통망을 뚫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오리온은 오는 10월 일본 코스트코 37개 전 점포에 비쵸비를 동시 입점시키고, 내년 초에는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여행 중 비쵸비를 맛본 관광객들의 입소문이 현지 수요로 이어지자, 수출 채널을 해외 오프라인 본류로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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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출시된 비쵸비는 비스킷 사이에 통초콜릿을 넣은 간식이다. 출시 초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며 안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코리아 에디션',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 등 한국적 패키지를 입히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기념품으로 급부상했다. 사회관계망서비(SNS)를 중심으로 '한국 가면 꼭 사야 할 과자'로 소개되기도 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매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8월 비쵸비 매출 상위 10곳은 서울역, 인천·김포공항, 잠실 석촌호수, 부산 자갈치시장, 제주 등 외국인 유동이 집중되는 주요 거점포가 휩쓸었다. 이들 상위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배 이상 뛰었으며, 국내 전체 1~8월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했다.
그간 비쵸비는 국내 폭발적인 수요 탓에 수출 물량 배정에 한계가 있었다. 오리온은 지난 4월 전북 익산공장에 비쵸비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하며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2배로 대폭 늘렸다. 지난 봄 라인 확대로 국내 물량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국, 일본 등 해외 직수출 여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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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꼬북칩'과 '참붕어빵'에 이어 비쵸비를 차세대 글로벌 K-스낵 대표 주자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내수 시장에서 흥행성을 입증한 뒤 현지 대형 유통 채널로 파고드는 오리온 특유의 해외 진출 공식을 그대로 밟는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 등이 걸어간 성공 방정식을 비쵸비에도 접목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일본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 국가와 유통 채널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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