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은행 차기 행장 자리를 두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내부 출신인 신학기 현 행장과 금융당국 고위 관료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9일 지원자 대상 서류 심사를 한 뒤 면접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1일 마감된 공개 모집에 지원한 6명이 모두 면접 대상자에 포함됐다. 내부 출신에서는 신 행장과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이, 외부 출신에서는 이 원장과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가 지원했다.
ADVERTISEMENT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해양수산부 추천 인사 3명과 중앙회 측 2명으로 구성됐다. 행장 선임에는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오는 21일 면접을 진행한 뒤 이튿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행장이 확정된다. 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금융권에서는 신 행장과 이 원장의 2파전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신 행장은 재임 기간에 비은행 인수 등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선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킨 데 이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연임에 성공하면 2016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ADVERTISEMENT
이 원장은 금융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관료라는 것이 장점이다. 행시 39회인 이 원장은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이 원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되면 금융위 출신 첫 수협은행장이 된다. 특히 수협이 금융지주로 전환하기 위해선 지배구조 개편과 계열사 간 역할 조정은 물론 금융당국의 인허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수협 관계자는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현주/조미현 기자 blackse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