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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저 물려주자"…동탄 학원, 대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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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저 물려주자"…동탄 학원, 대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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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경기 화성시 동탄구 청계동 ‘항아리 학원가’. 한적하던 상가 골목을 교복 차림 10대 학생들이 빠르게 메웠다. 동서 160m, 남북 90m 남짓한 블록에 학원 152곳이 항아리 모양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곳을 포함한 주요 학원가는 동탄1·2신도시에만 여섯 곳으로 총면적이 축구장 62개 크기(43만8846㎡)에 달한다.

    반도체 호황을 타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소득 맞벌이 가구가 모여든 동탄이 수도권의 새로운 교육 중심지로 떠올랐다. 대치동 유명 강사와 학원 브랜드가 잇달아 진출해 서울로 향하던 경기 남부권 교육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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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동탄1~9동의 학원은 1959개로 집계됐다. 서울의 대표 교육특구인 대치1~4동(1295개), 목동1~5동(778개), 중계1~4동(740개)을 웃돈다. 도시 곳곳에서 교육 상권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동탄의 특징이다.

    대치동과 인터넷 강의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강사들은 신흥 교육시장인 동탄을 ‘제2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대치동에서 주로 강의하는 김젬마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는 대치명인학원 동탄캠퍼스 강사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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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동에서 이름을 알린 학원 브랜드도 잇달아 분점을 냈다. 까다로운 입학시험으로 유명한 ‘생각하는 황소’는 동탄에 두 곳, 국어 영재 교육으로 입소문을 탄 ‘기파랑문해원’은 네 곳의 지점을 뒀다. 대치동 학부모에게 익숙한 CMS, 소마사고력수학 등도 자리 잡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동탄은 교육에서 ‘경기의 강남’과 같다”고 말했다.

    동탄=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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