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코하마 시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끝에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임으로 두 달도 안 돼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면서 요코하마 시민들은 130억원이 넘는 세금을 떠안게 됐다.
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야마나카 다케하루 전 요코하마 시장(54)은 지난 7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사임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며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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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가 사임을 수락함에 따라 요코하마시는 50일 안에 새 시장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하며, 이 과정에서 납세자가 부담할 비용은 15억엔(약 131억원)에 이른다.
야마나카는 요코하마시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짓는 계획에 반대하는 공약을 내세워 2021년 처음 시장에 당선됐다. 요코하마 시립대학교 교수 출신인 그는 시청이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 8월 재선에도 성공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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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1월 현직 시 고위 공무원이 야마나카를 권력 남용 혐의로 고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시 당국은 곧바로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7월 말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는 그의 갑질 행위가 담겼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야마나카가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서류를 집어던졌으며 부하 직원을 일부러 무시하는가 하면 "쓸모없는 존재". "인간 쓰레기"라는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늦은 밤이나 휴일에 직원들에게 연락하고, 고위 공무원의 시장실 출입을 막았으며, 인사권을 무기 삼아 직원들을 통제한 정황도 포함됐다.
조사관들은 야마나카가 직원들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직장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중대한 권력 남용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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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표 이후 자민당과 공명당, 입헌민주당은 지난달 14일 공동으로 야마나카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야마나카는 2주 후인 지난달 28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요코하마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언행으로 시민의 신뢰를 잃고 시정 운영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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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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