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들이 ‘신흥 자산가’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억대 연봉에 대규모 성과급까지 받게 되면서 연간 소득이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견줄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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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벤처투자 소득공제 플랫폼 A사에 따르면 이 업체가 지난 7월 31일까지 모집한 제25호 개인투자조합 참여자 21명 중 14명(66.7%)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그동안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위주로 관심을 가지던 상품에 올해 들어 삼전닉스 직장인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 A사 설명이다. 벤처투자 인증 기업에 투자하면 3000만원 이하 투자금은 전액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삼전닉스 직원 사이에서 성과급을 장기 투자 자산으로 굴릴 수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수요도 높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SK하이닉스 직원 3만여 명이 성과급의 10~50%를 DC형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하면서 유입된 자금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과급을 퇴직연금에 넣으면 당장 6~45%의 근로소득세를 내는 대신 인출할 때 퇴직소득세가 적용돼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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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 1인당 성과급은 반도체(DS) 부문 기준으로 내년 5억1000만원, SK하이닉스는 5억7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연봉과 합쳐 세전 6억7000만~7억5000만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회사가 절세, 투자 등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의 기준은 최소 금융자산 3억원이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대기업 직장인이 사회적 엘리트로 올라서는 대표적인 경로는 임원 승진이었다”며 “최근의 성과급 구조는 임원이 되지 않더라도 높은 소득과 자산 축적을 바탕으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새로운 ‘계층 사다리 모델’”이라고 진단했다.
우연수/류병화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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