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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이어 도로 연결한 북·러…밀착 가속화 '물류 혈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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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이어 도로 연결한 북·러…밀착 가속화 '물류 혈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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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자다리가 개통했다. 두 나라를 직접 연결하는 첫 자동차 다리다. 철도에만 의존하던 육로 물류가 자동차로 넓어지면서 북·러 밀착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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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8일 "(북한과 러시아) 두 나라 국경도시들인 라선(나선)시와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성과적으로 완공돼 뜻깊은 준공의 시각을 맞이했다"며 전날 나선과 하산에서 동시에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 다리가 495일 만에 완공됐다면서 "각종 운수수단들의 안전통행과 인원래왕을 보장할 수 있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완공됨으로써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조의 중요한 하부구조가 축성보강되고 인적교류와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다방면적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담보가 마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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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통신은 또 이 다리가 1946년 평양역 광장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김일성 주석을 향해 투척된 수류탄을 막아낸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면서 "이는 두 나라 인민의 선린우호 관계를 진실한 동지적 신뢰관계로 변함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지도부와 인민들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준공식에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 연결로 참가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 선린 호상 원조는 국제정세에 구애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앞으로도 쌍무관계의 다방면적 강화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박태성 총리도 두만강 자동차다리 완공이 "쌍무협조 전반에 새로운 역동을 더해주는 의의 깊은 사변"이라며 "(양국 정부는) 앞으로도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에서 실질적인 결실들을 계속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만강 자동차다리 신설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합의사항이다.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군사·정치 협력을 넘어 실제 경제·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구체화됐다는 의미가 있다. 북러 간 무기·병력 협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철도에 도로 물류망까지 추가되면서 양국 간 인적·물적 이동의 유연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양국 간 육상 물류는 1959년 건설된 두만강 철도교에 의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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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운송은 철도보다 화물의 분산·소규모 운송이 용이해 대북제재 이행 및 물류 흐름 감시 측면에서도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북한으로부터의 군사 물자, 탄약, 인력(노동자 및 파병군)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직통 도로망을 확보하게 되고, 기업들은 트럭 수송을 통한 육로 물류망을 개설하여 무역 증진 및 운송 비용을 절감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또 "두만강 다리 개통은 대북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북한 입장은 러시아 도로교와 중국 신압록강대교라는 두 개의 대형 육로 통로를 동시에 확보했으며 양국 간 경쟁을 유도하고 실리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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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리는 지난해 4월 기존 두만강 철교 인근에 착공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월 교량 연결식에서 6월 19일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그보다 약 3달 늦게 준공됐다. 왕복 2차로로 지어졌으며 교량 연결 구간을 포함한 다리 전체의 길이는 약 5㎞, 교량 본체 길이는 약 1㎞다. 하루에 최대 300대의 차량이 통과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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