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광역철도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철도망 확충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를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철도는 이동시간을 줄이고 주거 선택의 범위를 넓히는 대표적인 교통 호재로 꼽힌다.
특히 기존 철도에 GTX 등 신규 광역노선이 더해지는 지역은 여러 생활권을 연결하는 교통거점으로 거듭날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이에 시장에서는 광역철도망 확충을 발판으로 수도권 남부 핵심 주거지로 자리 잡은 동탄의 뒤를 이을 ‘포스트 동탄’ 찾기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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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부동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동탄역에 인접한 청계동 아파트값은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 2024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2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화성시 평균 상승률인 10.1%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동탄역과 지하로 연결된 ‘동탄역 롯데캐슬’은 연이어 신고가를 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 84㎡A는 올해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2024년 최고 거래가격이 16억6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년 만에 5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2024년 이후 동탄역 일대 집값 상승의 배경에는 신도시 인프라 확충, 반도체 호황에 더불어 광역교통망 확대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탄역은 고속철도에 이어 2024년 3월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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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개통으로 수서~동탄 이동시간은 기존 최대 79분에서 19분으로 약 1시간 줄었다. 광역철도 개통으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이동 부담이 크게 낮아지면서 동탄의 주거 선택 범위가 수도권 전역으로 넓어지는 효과를 낸 것이다.
동탄역 일대의 성장을 지켜본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철도 거점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GTX를 중심으로 기존 전철과 고속철도, 신규 광역철도가 중첩되는 지역들이 이른바 ‘포스트 동탄’ 후보로 거론된다.
대표적인 곳이 평택지제역이다. 현재 최근 통합된 KTX(前. SRT)와 수도권 전철 1호선뿐 아니라 GTX-A(2028년 계획)와 GTX-C(2030년 계획) 연장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5개 노선·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고속철도 평택지제역 사이 약 9.45km의 연결선을 신설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2026년 12월 예정)까지 개통되면 5개 철도노선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변 주택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동안 평택지제역이 위치한 지제동 집값은 6.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평택시 전체 변동률은 -0.33%에 그쳤다. 특히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A는 8월에 최고 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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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도 광역철도망이 중첩되는 경기 남부의 대표 교통거점이다. 현재 KTX와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GTX-C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마무리되면 고속철도 이용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인덕원역 역시 복수 철도노선이 집중되는 미래 환승거점으로 꼽힌다. 현재 수도권 전철 4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GTX-C와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이 추가로 추진되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4개 철도노선이 만나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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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부동산인포 본부장은 “광역철도는 특정 역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수도권 내 주거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기존 철도망을 갖춘 상태에서 GTX 등 신규 노선이 추가되는 지역은 여러 생활권을 연결하는 환승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어 중장기적인 가치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이 예정된 주요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기존 철도와 GTX 등 신규 노선이 만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예정돼 광역교통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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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은 10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725번지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6㎡ 총 1098가구 규모다. 전용 84㎡가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제역세권은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평택 구도심 등 평택 핵심 입지의 중심에 자리한 요지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반경 약 5km 내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한 위치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KTX(前. SRT)를 이용할 수 있는 평택지제역을 통해 수도권 곳곳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10월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246㎡, 총 1249가구 규모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할 수 있고, 수서~광주선(2031년 개통 목표), GTX-D, 위례~삼동선 등 추가 광역교통망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