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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차이' 맛으로 돌려놔라"…스타벅스, 레시피 바꾸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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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차이' 맛으로 돌려놔라"…스타벅스, 레시피 바꾸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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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타벅스가 차이 음료 제조법을 바꾼 것이 단골 고객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 인기 메뉴 개편이 매출에 끼치는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맛은 제조업 제품의 기능 이상으로 브랜드 가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3월 기존 차이 음료를 ‘프리미엄 차이’로 개편했다. 홍차, 계피, 정향 등 기본 구성을 유지하되 설탕과 바닐라를 빼고 꿀 2g만 넣었다. 그 대신 클래식 시럽을 별도로 넣어 단맛과 향신료 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회사는 “고객이 단맛과 차이 농도, 시럽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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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차이를 접한 고객은 음료가 묽고 밋밋해졌다며 레딧과 스타벅스 관련 사이트에 불만을 쏟아냈다. 기존 제조법을 사용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졌고 본사에 전화를 걸거나 경영진에게 이메일을 보내 항의하는 사람이 잇따랐다. 늘어난 불만에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고객에게 사과하며 기존 음료와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한 시럽 농도를 안내했다.

    온라인에서는 클래식 시럽 대신 바닐라와 시나몬 돌체 시럽을 절반씩 넣는 등 예전 맛을 되살리려는 조합이 공유된다.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추가 판매를 노린 스타벅스의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바닐라와 흑설탕 등을 추가하려면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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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스타벅스는 레시피 개편 한 달 만에 차이 물을 줄이고 향신료 맛이 강해지도록 제조법을 바꿨다. 그럼에도 “과거 맛과 차이가 있다”며 다른 티 브랜드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시카고 카페 치야차이 공동 소유주인 라지 아리알은 “스타벅스가 차이를 대중화했지만 소비자들은 이제 더 깊고 다채로운 맛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기 제품 맛을 바꿨다가 역풍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5년 코카콜라 ‘뉴코크’는 소비자의 불매운동까지 맞았다. 20만 명의 시음 평가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내놨지만 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결국 코카콜라는 뉴코크를 출시하며 단종시킨 기존 제품을 79일 만에 ‘코카콜라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되살렸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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