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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40% 가깝게 뛰었네"…보험주에 돈 몰리는 이유 있었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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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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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주가 장기금리 상승과 손해율 개선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장기 치료를 제한하는 이른바 '8주 룰'도 시행된다. 증권가는 금리와 제도 변화가 보험사의 자본 및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보험' 지수는 전날 0.36% 오른 4462.83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6일 종가 3952.51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12.91% 올랐다. KRX 보험지수는 국내 주요 보험주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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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종목 가운데 한화손해보험이 39.4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현대해상(31.95%), 한화생명(28.60%), DB손해보험(20.40%), 미래에셋생명(16.82%), 삼성생명(8.52%)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보험주를 밀어 올린 첫 번째 동력은 금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연 3.00%로 추가 인상했다. 두 달 연속 0.25%포인트씩 올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3.25%, 내년에는 연 3.5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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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양쪽에 영향을 준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장기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해 부채의 만기가 길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부채의 현재 가치가 줄어 자본 부담이 완화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금리 환경은 보험사에 자본 확대와 신규 투자 이원 수익률 상승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다음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시행을 사흘 앞둔 자동차보험 '8주 룰'이다. 오는 10일부터 경상환자의 장기 치료를 제한하는 절차가 시행되면서 보험금 누수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주 룰은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에서 처음 제시됐다. 당시 자동차보험을 적용받는 경상환자의 90%가 사고 발생 후 8주 안에 치료를 마친다는 점이 기준으로 활용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받으려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내 전문의료인의 치료 필요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합의금 성격으로 지급되던 향후치료비도 중상환자 중심으로 제한된다. 장기 치료와 합의금 지급 과정에서 발생하던 과잉진료를 줄이려는 취지다.

      두 조치의 적용 시점은 다르다. 8주 초과 치료 심사는 오는 10일 이후 발생한 사고부터 적용된다. 향후치료비 제한은 다음달 25일 이후 보험기간이 시작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자동차보험 계약이 순차적으로 갱신되는 만큼 이익 개선 효과도 향후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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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가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적지 않다. KB증권은 치료비 증가에 따른 상쇄 효과까지 반영하면 8주 룰로 인한 손해율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누적 3.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주요 손보사들은 향후 1년간 자동차손익이 500억~1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7월 도수치료에 적용된 관리급여 효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관리급여는 8월 들어 긍정적인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경상환자 제도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면 주요 손보사의 연간 보험손익이 1500억원 안팎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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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과 이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도 보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28일 보험업계로부터 제도 개선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줄면 보험사가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5~35%에서 2030년까지 별도 기준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당배당금도 매년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다만 제도 효과를 낙관하기만은 이르다. 향후치료비를 받기 어려워진 환자가 8주 이내 치료 횟수를 늘리거나 한방병원 입원을 선택할 수 있다. 상해등급 11급 진단과 휴업손해비 청구가 증가하는 '풍선효과'도 변수다. 손해율이 크게 낮아지면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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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제도 개선으로 절감된 비용의 일부는 경상환자의 치료비 증가로 상쇄될 수 있다"며 "최종적인 효과는 치료 수요가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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