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들어 CJ CGV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4) 등 흥행작에 힘입어 극장 수요가 증가한 데다 국민성장펀드 투자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 주가는 전날 보합인 5400원에 장을 마쳐 3분기 들어 24.00% 상승했다. 4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5000원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47%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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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행작이 잇달아 나오며 극장 수요가 커진 점이 주가 상승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8월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는 1950만 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디세이, 스파이더맨4의 흥행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극장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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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4는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기준 오디세이 누적 관객 수는 1002만7981명을 기록하며 1000만명을 넘어섰고, 스파이더맨4는 누적 관객 수 879만2029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디세이는 전 분량 아이맥스(IMAX)로 촬영한 만큼 아이맥스관에서 흥행이 돋보였다. 지난 6일 기준 오디세이를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한 관객 수는 113만5243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아이맥스관의 경우 높은 인기에 웃돈을 더해 판매하는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KB증권은 3분기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가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CJ CGV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438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4DX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4DX 부문은 4DX(좌석 움직임과 바람·물·향기 등 환경 효과를 결합한 특수관), 스크린X(좌우 벽면까지 영상을 펼치는 270도 상영기술 특별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스파이더맨4가 자체 최대 성과를 내면서 약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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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지난 4일 스파이더맨4가 스크린X와 4DX에서 글로벌 박스오피스 1억4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개봉 33일 만에 이룬 것으로 '아바타: 물의 길'이 228일간 상영하며 세운 기존 최고 기록인 1억300만달러를 넘어섰다.
국민성장펀드 투자 유치로 CJ 4D플렉스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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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CJ 4D플렉스 지분투자(RCPS)를 승인했다. CJ 4D플렉스는 프로젝트펀드 등을 활용해 총 2200억원을 RCPS 방식으로 조달한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은 500억원을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해 CJ 4D플렉스 지분투자 지원에 나선다.
CJ 4D플렉스는 4DX, 스크린X와 울트라 4DX 등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75개국에서 1244개의 기술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선두 주자인 캐나다의 IMAX와 경쟁하는 글로벌 2위 기술특별관 사업자로 평가된다. CJ 4D플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특별관을 전 세계 2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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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와 함께하는 CJ 4D플렉스의 향후 실적 성장, 글로벌 점유율 확대는 자회사 성과에 따른 CJ CGV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극장 사업자 대비 CJ 4D플렉스와 같이 기술력을 지닌 사업자의 주가가 훨씬 더 좋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