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필룩스는 2020년 10월 유상증자 추진 공시에서 “제넨셀에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KH필룩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었고, 제넨셀은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이 승인 난 업체로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11월 KH필룩스가 코로나19 테마 기업으로 묶여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KH필룩스는 그해 말 제넨셀 지분 12.65%를 약 15억원에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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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가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임상을 챙겨봐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을 시점(2021년 10월 12일)엔 제넨셀은 KH필룩스의 관계기업으로 사이가 깊어진 상태였다. 지분은 6%대로 줄었지만, 1년 새 KH필룩스 인사들이 제넨셀 임원을 겸직하며 단순한 피투자사 지위를 벗어난 것이다. 김 후보자가 문자를 보내고 실제 승인이 나기까지 2주간, 주인이 막 바뀌었던 세종메디칼이 제넨셀의 최대주주(14.01%)가 됐다. KH필룩스와 세종메디칼에 자금을 댄 작전 세력들이 제넨셀 재료를 의도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액주주는 큰 피해를 봤다. KH필룩스와 세종메디칼은 기존 투자자의 차익 실현과 재무구조 악화로 주가가 폭락했다. 현재 KH필룩스는 상장폐지됐고, 세종메디칼은 거래 정지 상태다. 제넨셀도 3년 전 임상 중단으로 폐업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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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필룩스가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의 연관 기업인 점도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회삿돈 횡령·배임 및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에 연루돼 해외에서 도피 중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KH그룹의 배상윤은 ‘불법 대북 송금’ 쌍방울 김성태와 얽힌 경제 공동체이자 인터폴 적색수배자”라며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썼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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