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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력기기 호황 10년은 더 간다…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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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력기기 호황 10년은 더 간다…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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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9월 6일 오후 1시17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전력기기 관련 전시회에서 일진전기는 외국 고객사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먼저 찾아와 제품을 빨리 만들어 달라고 난리죠.”

    전력기기업계 숨은 강자로 꼽히는 일진전기의 유상석 사장(대표·사진)은 지난 1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유 사장은 일진전기 평사원으로 입사해 30여 년간 경력을 쌓은 뒤 대표에 오른 첫 사례다. 그는 올해 단독 대표에 취임한 뒤 한경과 처음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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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사장은 전력기기 시장이 일시적 ‘슈퍼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제조업 리쇼어링에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라는 ‘빅 컨슈머’도 등장했다”며 “전력 인프라 수요는 최소 204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사와 대면하는 현장에서부터 시장 변화가 체감된다고 했다. 유 사장은 5월 열린 북미 최대 전력산업 박람회 ‘IEEE PES T&D 2026’ 참석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몇 년 전과 달리 이제는 모두 우리 부스를 찾아와 물량을 얼마나 배정할 수 있는지, 생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묻는다”며 “필요한 부품을 구해줄 테니 제품만 빨리 제조해 달라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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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사장은 한국 전력기기업계에 당분간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으로 북미 전력망에 진입하기 어렵고, 일본은 자국 내 인프라 구축 수요를 충당하느라 해외 공급 물량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적도 증가세다. 일진전기는 전력기기 호황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3년 새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435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10.7%)을 기록했다. 전력기기가 포함된 중전기 부문 영업이익률만 따로 보면 25.8%에 달했다. 유 사장은 “중전기 부문만 보면 경쟁사 수익성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회사 실적과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진전기 주가수익비율(PER)은 4일 종가 기준 약 23.2배다. HD현대일렉트릭(30.3배)과 효성중공업(43.6배), LS일렉트릭(75.4배) 등보다 낮다.

    그는 “전력기기와 케이블(전선) 사업을 동시에 하다 보니 전체 이익률이 낮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일종의 할인 효과가 적용됐을 것”이라며 “회사 실적과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굉장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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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진전기는 변압기·차단기를 비롯한 중전기기, 케이블 등 전선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전력기기 기업이다. 유 사장은 “케이블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4~5%로 낮지만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며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케이블 사업으로 체급을 유지하면서 중전기 부문을 키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진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친환경·고효율 전력기기 연구개발(R&D)을 강화할 방침이다. 525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154㎸ 리사이클 폴리프로필렌(PP) 케이블, 식물유 절연 변압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중저압 전력기기 등 배전 단계로 진출할 계획에 대해선 “우선은 초고압 변압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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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사장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종합 전력 인프라 기업’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매출 4조원,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중기 목표”라며 “매일 우상향하며 견고한 이익을 내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정은/안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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