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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핥고 원샷? 이젠 음미하며 마신다…초밥·튀김과 '의외의 꿀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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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핥고 원샷? 이젠 음미하며 마신다…초밥·튀김과 '의외의 꿀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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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을 핥고 테킬라를 한 번에 털어 넣은 뒤 라임을 베어 문다. 흔히 ‘테킬라’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음용법이다. 높은 도수의 술을 작은 잔에 따라 단숨에 마시는 ‘샷’ 형식이 익숙하다 보니 테킬라는 오랫동안 취하기 위해 빠르게 마시는 독주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테킬라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 번에 마시기보다는 와인처럼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고, 잘 어울릴 만한 음식과 함께 테킬라를 곁들이는 식이다. 메뉴도 멕시코 음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초밥이나 생선 요리, 튀김 등 테킬라와 쉽게 연결되지 않던 음식까지 페어링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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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멕시코 프리미엄 테킬라 ‘클라세 아줄’을 일식 오마카세와 직접 곁들여봤다. 익숙한 ‘소금·라임·원샷’ 조합은 없었다. 대신 음식 한 입을 먹은 뒤 테킬라를 조금씩 마시며 각각의 향과 맛을 음미했다.

    페어링의 시작은 숙성을 거치지 않은 ‘클라세 아줄 플라타’에 탄산을 섞은 하이볼이었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보다 목 넘김이 가벼워 첫 코스 요리와 함께 입맛을 돋우기에 적합했다. 이어 훈연 참치를 시작으로 전어와 고등어, 오징어 등 생선 요리가 차례로 나왔다. 이때는 오크통에서 숙성한 ‘클라세 아줄 레포사도’로 만든 하이볼을 곁들였다. 숙성하지 않은 플라타가 산뜻한 인상을 줬다면 레포사도는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풍미가 더해져 한층 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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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의외였던 것은 튀김과의 조합이었다. 다시마로 숙성한 광어에 송이버섯 튀김을 곁들인 요리를 먹은 뒤 테킬라를 한 모금 마셨다. 튀김 특유의 기름진 맛이 입안에 남을 때쯤 테킬라가 그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테킬라는 멕시코 음식이나 고기처럼 맛이 강한 음식에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생선이나 튀김을 중심으로 한 일식과도 제법 잘 어울렸다.

    코스 중반부터는 마시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탄산수를 섞은 하이볼 대신 ‘클라세 아줄 골드’를 얼음에 따라 온더록으로 마셨다. 함께 나온 것은 참치 초밥이었다. 하이볼로 마실 때보다 테킬라 본연의 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고, 은은한 과일향과 고소한 풍미가 참치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클라세 아줄은 음식과 술을 함께 곁들이는 ‘페어링’ 방식을 앞세워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테킬라 시장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소주, 맥주 등을 병 단위로 주문해 여러 사람이 나눠 마시는 문화가 익숙한 시장이다. 이 때문에 테킬라는 식사 자리에서 함께 즐기는 술로는 잘 자리 잡지 못했다. 대신 주로 식사 후 찾는 바, 클럽 등에서 샷이나 칵테일 형태로 소비되곤 했다.

    회사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테킬라를 식사와 함께 천천히 음미하는 고급 주류로 알리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 최근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과음을 피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골라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는 점도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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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위해 용량 다변화에도 나섰다. 클라세 아줄은 지난해부터 국내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375mL 레포사도를 선보이고 있다. 식사 자리에서 한 병을 주문하기에는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소용량 제품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취지다.

    마이클 장 클라세 아줄 아시아 대표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클라세 아줄을 ‘식사와 함께 즐기기 훌륭한 주류’로 알릴 것”이라며 “아직은 식사 후 바나 클럽 등에서 마시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점차 다이닝과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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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일본)=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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