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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하나 보러 왔다가 이틀 머문다"…年 18조 잭팟 터진 비결 [차이나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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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하나 보러 왔다가 이틀 머문다"…年 18조 잭팟 터진 비결 [차이나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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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찾은 중국 산둥성 타이안의 타이산 자락. 중국 오악의 으뜸으로 불리는 타이산으로 향하는 길은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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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주말 등산객과 관광객에 이날은 타이산 국제등산대회 참가자들까지 뒤섞여서다. 전국 28개 성·시에서 신청한 참가자는 1만3000명. 이 가운데 산둥성 밖에서 온 사람이 70%를 넘고 중국 본토 밖에서 온 선수도 5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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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1545m 타이산을 오르기 위해 중국 전역과 해외에서 사람들이 타이안으로 몰려들었다. 타이안시는 올해 40회째를 맞은 이 행사를 계기로 관광객들이 산 아래 도시에 더 오래 머물수 있도록 숙박·식사·공연·쇼핑에 공을 들였다. 타이산을 계기로 지역 안팎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목적이다.
    타이산 아래서 숙박·공연·쇼핑 경쟁
    타이안의 관광 산업은 오랫동안 세계문화·자연 복합유산인 타이산의 명성에 기대왔다. 문제는 타이산만 보고 떠나는 관광객이었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도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당일 등산도 쉬워졌다.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늘어도 산을 오른 뒤 곧바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면 지역 내 숙박·외식·쇼핑 소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타이안시가 내놓은 해법은 한 개의 산을 한 개의 도시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타이안시는 산과 도시의 연계, 전 지역 융합, 전환과 고도화를 관광 산업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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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산이라는 거점을 중심으로 다이먀오와 다원커우 유적, 야간 공연, 호텔, 음식점, 문화상품 등을 하나씩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선을 도시 전체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타이안시가 공식적으로 내세운 목표 역시 입장권 경제에서 종합 경제로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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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이날 오전 타이산을 내려온 관광객들은 산 아래 중국 고대 황제들이 타이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다이먀오로 이동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5000여년 전 신석기 문화를 보여주는 다원커우 국가고고유적공원이 있다.

    밤에는 타이산을 배경으로 황제들의 봉선 의식을 재현하는 대형 실경 공연 중화 타이산·봉선대전이 관광객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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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의 유동인구를 도시의 소비로 바꾸려는 이같은 전략은 숫자로도 나타나고 있다. 타이안시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타이안을 찾은 관광객은 약 9400만명, 관광 총수입은 925억1000만위안(약 18조5200억원)에 달했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1.8배, 1.9배 규모다.

    눈에 띄는 것은 체류시간이다. 관광객의 평균 타이안 체류기간은 2.14일로 늘었고, 2~3일 머무는 관광객 비중은 65%를 넘어섰다. 타이산 당일치기 관광에서 숙박을 수반한 도시 체류형 관광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도시 전체가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상품도 체계화하고 있다. 타이안시는 통합 관광 플랫폼을 만들어 관광지와 호텔, 음식점을 한데 묶었다.



    현재 200여개 관광지·호텔·음식업체 등이 플랫폼에 들어와 있다. 누적 판매액은 7억1100만위안에 달한다. 고속철도 타이안역과 타이산을 잇는 관광버스를 만들고 관광지 간 연계 교통도 강화했다.

    숙박과 기념품도 산업화하고 있다. 타이안의 고급 성급호텔은 15곳으로 늘었고 등급을 받은 민박도 30곳으로 확대됐다. 여행사는 204곳에 달한다. 타이산문화관광그룹은 140여개 문화상품 기업과 손잡고 180개 제품군, 1200종의 상품을 개발했다. 타이산의 자연·역사 자산을 입장권 이외의 소비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야간 경제 역시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봉선대전이 대표적이다. 5000년 전 다원커우 문화부터 진시황의 봉선, 문인들의 타이산 찬미를 조명·레이저·디지털 음향으로 재구성한 유료 콘텐츠인데 지난해 5월 개편 뒤 한 달 만에 약 2만장의 표가 팔렸다. 하루 최대 관객은 3200명을 넘었다.



    타이안시 관계자는 "스포츠가 관광을 만들고, 관광이 소비를 낳으며, 동시에 기업 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추구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명산을 보유하는 것과 그것을 지속적인 지역 산업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타이안=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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