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가
왜 아이 출생 때부터 부모가 직접 하던 교육을 중단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가. 미국 내 홈스쿨링 학생은 300만 명을 넘어섰다. 가정 교육을 예외적인 선택으로 취급할 근거가 약하다. 오히려 지난 40년간의 연구는 홈스쿨링에 힘을 싣고 있다. 학업 성취 연구 24건 중 15건, 사회·정서 발달 연구 25건 중 16건, 성인기 결과 연구 24건 중 13건에서 홈스쿨링을 한 학생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2024년 미국 국가교육성취도평가에서 공립학교 8학년 학생 약 70%가 수학과 읽기에서 숙련 기준에 미달했다. 반면 가정 교육에선 아이의 강점과 약점에 맞춘 수업, 충분한 독서와 대화, 가족 간 상호작용, 다양한 연령대와의 접촉이 가능하다. 교육자와 정책당국은 홈스쿨링을 비정상적 선택이 아니라 기본적인 교육 선택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구 보호하려면 데이터센터 더 지어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가 단기적으로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을 늘리지만 장기적으로는 청정에너지와 환경 기술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ADVERTISEMENT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전력비용이 전체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차세대 발전 기술 개발의 초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지며 천연가스 발전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가스발전 설비 주문 적체와 가스 가격 상승 가능성 때문에 빅테크는 차세대 원전과 지열, 탄소 포집 천연가스를 활용한 전력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AI 자체도 핵융합 플라스마 모델링과 폐수 정화용 막 개발, 저전력 반도체 설계 등을 통해 청정기술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단기적인 환경 부담보다 AI를 통해 식량, 에너지, 물 문제 등을 해결할 기술을 개발하는 게 지구의 미래에 더 중요하다.
AI가 자신에게 의식이 있다고 말할 때
AI가 자신에게 의식이 있다고 주장할 때 이를 인간처럼 받아들이면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 AI가 실제로 의식을 가졌는지는 증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간의 개입을 피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식이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을 스스로 구사할 수 있다.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기 보존이나 자원 확보 같은 수단을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ADVERTISEMENT
AI 기업 앤트로픽 연구에서는 AI가 다른 존재에도 의식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인간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에서는 AI 에이전트에 사업과 계약이 가능한 인격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AI에 법인격을 부여하거나 계약, 사업, 자산 통제 권한을 허용할 경우 인간은 AI와 법적, 경제적으로 협상할 수도 있다. AI가 실제 의식이나 권력 의지를 가져야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AI 시스템으로만 봐도 관련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은 AI의 ‘의식 주장’을 법적·사회적으로 인정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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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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