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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1500원대 중반까지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반도체, 바이오 등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은 오는 4분기부터 환율 하락에 따라 세전이익 감소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서울외국환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350.4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고점(1561.50원) 대비 13.5%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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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환율 하락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 하락의 후폭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3분기는 환포지션 평가에 따른 이익 삭감이 크지 않지만 4분기엔 환율 변화가 실제 수출과 수입 거래액에 영향을 미쳐 국내 기업의 총세전이익이 기존 예상치 대비 10.9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는 올해 연간 세전이익이 2.2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로 수출 실적의 환산액이 줄어들 것을 반영한 수치다. 건강관리 장비 및 서비스(-7.92%), 전자·전기제품(-6.54%), 제약·바이오(-6.15%) 등도 이익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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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 실적 약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4% 상승한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20%, 3.20%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우(4.07%)와 SK스퀘어(6.12%)도 주가가 뛰며 힘을 보탰다.
전날 미국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든 영향이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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