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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가족상담센터에서 마주친 위기의 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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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가족상담센터에서 마주친 위기의 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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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싸움은 대개 거창한 사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수저 하나 놓는 일, 집안일을 나누는 방식, 아이를 대하는 태도처럼 사소한 일상이 서운함이 되고 묵은 감정으로 쌓인다.

    30년간 가족 상담을 해온 김미혜 행복한가족상담센터 대표가 신간 <부부 사이를 풀어 주는 관계 회복법>을 통해 실제 상담 현장에서 만난 부부들의 갈등과 해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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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 배우자, 혼자 결정한 뒤 따르기를 요구하는 남편, 싸울 때마다 과거를 소환하는 부부, 부모와 배우자 사이에서 적절한 경계를 세우지 못하는 사람 등 상담실에서 마주한 사례가 중심이다. 각 이야기를 당사자인 나의 시점으로 보여준 뒤 상담자의 시선을 붙여 다툼 뒤에 어떤 감정과 욕구가 숨어 있는지 짚는다.

    저자가 내놓는 처방은 ‘상대를 더 이해하라’거나 ‘조금 더 참으라’는 식의 조언과 거리가 있다. 한쪽의 희생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대신 서운함을 제대로 말하고, 필요한 경계를 세우며, 부부가 각자의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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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간섭 뒤에는 불안이, 무심한 말 뒤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을 수 있다. 책은 갈등 사례와 관계를 회복한 사례를 함께 제시하며 어떤 말과 행동이 싸움을 키우고, 어디서 대화의 방식을 바꿔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갈등을 무조건 봉합하기보다 때로는 선을 긋고, 상대의 몫까지 떠안지 않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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