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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스마트 빌트인' 앞세워 유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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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스마트 빌트인' 앞세워 유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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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빌트인 가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빌트인 가전의 고향인 유럽에서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효율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선두 업체들을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핏 앤 맥스’ 제품군을 기존 냉장고에서 식기세척기와 세탁기, 건조기 등으로 늘려 전시했다. 유럽의 표준 가구 깊이인 60㎝에 맞추면서도 세탁 및 건조 용량은 최대한 확보한 제품들이다. 4㎜ 간격만 있어도 설치할 수 있어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가전을 알아서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능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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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도 이번 IFA에서 빌트인 냉장고와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 밖에서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전력 피크 시간대를 피한 가동을 예약할 수 있는 등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빌트인 가전 시장을 보유한 지역이다. 방이 넓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의 디자인 눈높이가 높아 가전을 수납장 규격에 맞춰 넣는 빌트인 방식이 각광받는다.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이 크다는 특징도 있다. 집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건설사와 전문 업체가 특정 브랜드를 정해 세탁기, 냉장고 등을 패키지로 집어넣는다. 그만큼 품질과 신뢰성을 따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전 기업은 한 번 거래를 트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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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의 강자는 밀레와 보쉬 등 현지 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신기술을 적극 접목하는 동시에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SKS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늘렸다. LG전자는 최근 현지 B2B 전담 영업 인력을 확대하는 등 빌트인 사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에너지 파트너사와 제휴해 소비자에게 에너지 요금 혜택을 주고 있다.

    양사는 이번 IFA에서도 현지 B2B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전시 공간의 46%를 유통업체 등과 상담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꾸몄다. 삼성전자가 메인 전시장이 아니라 베를린 도심에 별도 전시관을 꾸린 것도 현지 업체 관계자들이 쉽게 찾도록 하기 위해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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