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장중 40선 아래로 떨어지며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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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6분 기준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3.10포인트(7.31%) 급락한 39.32를 기록했다. 장중 40선 밑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 12일(장중 저점 39.13) 이후 반년여 만에 처음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향후 30일간의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해 산출하는 지표다. 2010년 이후 평상시 수치는 20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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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들어 급등세를 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훈풍을 타고 코스피가 5월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했을 당시 월평균 68.78까지 치솟았다.
이어 같은 달 15일 8000선을 뚫고, 6월 18일 이른바 '9천피(코스피 9000)'에 진입하면서 VKOSPI는 6월 29일 장중 97.99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준의 과열 양상을 보였다.
극단적인 투자 과열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극심한 쏠림, 두 반도체 대장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가 지수 변동폭을 키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반도체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20%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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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VKOSPI는 80선 위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다가, 금융당국이 7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고강도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뒤에야 꺾이기 시작했다.
당국은 단일종목 고위험 파생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종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 주식 매도 대금이 결제 완료돼 실제 현금으로 계좌에 입금되는 결제일(T+2)에만 예탁금으로 인정되도록 규제를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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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여파로 6월 24일 19조4429억원까지 치솟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달 말 5000억원 안팎까지 급감했다.
반도체 업종의 급격한 가격 조정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안착한 점도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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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무력 충돌 격화, 글로벌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기타법인이 매일 1조원 안팎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증시 하방을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 상승한 6703.65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3.13% 뛴 814.93에 거래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