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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금리 급등 '이중고'에 삼전닉스도 못버텨…코스피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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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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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4% 가까이 하락했다. 장 초반 급락한 뒤 한때 낙폭을 줄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도주 전반으로 번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 넘게 밀렸다.

      2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33포인트(3.08%) 떨어진 6625.47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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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개장 직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커지자 지수가 힘을 받지 못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094억원, 2조4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302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역시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2% 내린 25만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4.73% 떨어진 161만3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7.97% 급락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낙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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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경기민감주와 기존 주도주에서도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7.54%, SK는 7.00%, HD한국조선해양은 6.79% 하락했다. 현대모비스(-6.31%)와 두산에너빌리티(-5.90%), 현대차(-5.62%) 등도 큰 폭으로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17.27포인트(2.10%) 내린 803.9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800선을 밑도는 등 2%대 급락세로 출발한 뒤 오전과 오후 초반 낙폭을 1% 안팎까지 줄였지만 장 후반 다시 매물이 출회되면서 800선 초반으로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3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27억원, 617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종목별로는 금리 상승에 민감한 이차전지와 성장주가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7.06%, 에코프로는 5.96% 하락했고 파마리서치도 5.19% 떨어졌다. 서진시스템은 9.24% 급락하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다만 반도체 소부장주 가운데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업체 ISC는 8.53% 급등한 17만500원에 마감하며 코스닥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티에스이도 4.93%, 이오테크닉스는 2.03% 상승하면서 지수 약세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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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병력에 대한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 역시 보복 공격에 나서며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4.6% 상승한 94.6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자 국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9%까지 올랐는데, 이는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장기채 금리도 사상 최고 급등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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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유입된 기타법인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해왔던 상황"이라며 "수급은 지속되고 있지만, 매크로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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