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국면이지만 최근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는 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조달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투자 매력이 있는 상품도 적지 않다. 가입할 때는 저축은행별 경영 안정성을 따져보고, 예금자 보호 한도 내에서 가입 금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 여러 저축은행에서 통장을 만들 계획이라면 신규 계좌 개설이 약 20영업일간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동양저축은행은 별도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기본금리 연 4.1%(세전)를 적용하는 1년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스마트폰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다. 1년 동안 5000만원을 예치하면 일반과세 15.4%를 제외한 세후 이자만 약 173만원이다. 고금리 상품이 줄어드는 가운데 카드 사용 등 별도 조건 없이도 4%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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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우대금리 없이도 연 4%의 기본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 적지 않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는 기본금리 연 4%대 정기예금이 14개 이상 올라와 있다. CK저축은행은 별도 조건 없이 연 4%의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1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다. 대백저축은행도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는 1년 만기 ‘애플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고금리 예금 상품을 노린다면 가입을 서두르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3%로 올렸지만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주춤하는 분위기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30일 기준 연 3.73%로 한 달 전(연 3.82%)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증시 조정장이었던 지난달 금리를 먼저 올려 어느 정도 자금을 확보한 저축은행들이 다시 금리를 낮추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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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금리 인상기였던 2022년과 달리 지금은 저축은행 간 자금 유치 경쟁도 치열하지 않은 편이다. 당시에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조달 경쟁이 붙으면서 연 6%대 예금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축은행들이 당시처럼 대출을 빠르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높은 이자를 제시하면서까지 자금을 끌어올 유인이 크지 않은 셈이다.
금리뿐 아니라 각 저축은행의 경영 상황도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등에서 상반기까지 각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과 연체율 공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예금자 보호 한도 안에서 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까지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이자까지 감안해 자금을 저축은행별로 나눠 넣으면 각 회사별로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여러 저축은행에 돈을 나눠 담을 계획이라면 가입 시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예금 상품에 가입하려면 연결할 수시입출금통장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한 저축은행에서 통장을 새로 개설하면 보이스피싱 방지 등을 이유로 20영업일이 지나야 다른 금융회사에서 신규 계좌를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여건에 가장 잘 맞는 상품부터 가입하는 게 좋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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