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100만 구독자 반열에 올린 김은정 PD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56평대 아파트를 매입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지난 8월 3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지혜·문재완 부부는 김 PD의 신혼집을 둘러보며 내 집 마련 과정을 조명했다. 김 PD 부부는 2년 전 6억원의 대출을 끼고 9억3000만원에 매수한 자택이 최근 14억원 안팎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김 PD는 20세까지 외부에 화장실이 위치한 주택에서 생활하며 자가 마련을 향한 갈망을 키웠다고 털어놓았다. 남편과 각자 1억원씩 모아 조성한 2억원에 대출을 더해 3억원짜리 전세로 신혼을 출발했으며, 결혼 2년 만에 추가로 1억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자산 형성에 물꼬를 튼 것은 문재완 세무사의 조언이었다. 아파트 매수를 망설이던 김 PD 부부에게 문 세무사는 가용 범위 내에서 최대로 대출을 실행해 집을 사라고 적극 권유했다.
ADVERTISEMENT
문 세무사는 "집을 살 때 내 돈으로만 산다는 걸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대출은 내 집을 사거나 자산을 늘리는 것에는 좋지만 차를 사거나 가방 등을 사기 위한 대출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출에 두려움을 느꼈던 김 PD 역시 "처음에 놀랐던 게 나도 집을 살 수 있구나였다"라며 6억원 대출을 받은 결정을 두고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PD 부부가 구매한 아파트 시세는 2년 만에 폭등했다. 문 세무사는 "가격을 알아보니 현재 13억원, 14억원 정도 하더라"라며 "인테리어까지 새로 했기 때문에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향후 자금을 추가 확보해 해당 주택을 매각한 뒤 인근 목동 11단지나 12단지로 상급지 갈아타기를 진행할 것을 추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와 실거래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시장 현황과 궤를 같이한다. 비거주 1주택자 대상 규제 수정 방침으로 거래 자체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매물 출회 시 직전가 대비 높게 형성되는 모양새다. 특히 6억원 한도 내 대출이 용이한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 및 비강남권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고가주택 가격을 잡으면 중저가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급 불균형 우려가 겹치며 풍선효과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29% 상승한 가운데 중랑구(0.56%), 성북·강북구(0.55%), 도봉·노원구(0.54%),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등이 급등세를 이끌었다.
ADVERTISEMENT
특히 대출 유입이 쉽고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노원구 상계주공 1단지 전용 41.3㎡는 7월 말 5억2000만원에서 이달 8일 5억6000만원, 14일 5억8000만원으로 한 달 새 수천만원 뛰어올랐다. 1년 전 3억3000만원대와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오른 수치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전세 난란에 따른 대출 용이 단지의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공개될 세제개편안 수정안과 국회 심의 결과에 따라 매매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ADVERTISEMENT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