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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이 된 청바지, 조명이 된 수도관…2026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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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이 된 청바지, 조명이 된 수도관…2026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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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개 등받이를 지닌 의자와 보름달을 닮은 조명, 테이블로 탈바꿈한 청바지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컬렉터블 디자인으로 가득 찼다. 글로벌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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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마이애미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한 디자인 박람회다. 아트 바젤 마이애미와 같은 시기 열리는 이 페어는 아트 퍼니처나 조명, 오브제와 같은 컬렉터블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지난 해 서울을 첫 번째 아시아 개최국으로 정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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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하는 ‘인 시추’ 전시만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갤러리 프로그램’과 브랜드와 협업한 전시를 여는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개막 전 행사에서 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CEO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의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울에서의 페어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함께 키워나갈 행사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시아 컬렉터블 디자인 거점’ 노리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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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프로그램에는 6곳의 세계적 갤러리가 참여해 ‘울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영국 런던의 찰스 버넌드 갤러리(Charles Burnand Gallery)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 미국 작가들이 참여한 그룹전 ‘Material Echoes’를 통해 다양한 소재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브론즈로 만든 의자와 청바지와 합성 수지, 나무를 활용해 만든 테이블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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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간 다수의 한국 작가를 영입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이드 갤러리는 버려진 포장지나 간판에서 영감을 받은 이규한 작가의 조명과 일본 작가들의 오브제를 소개한다. 이외에 뉴욕 바구헤이(Vagujhelyi)와 알렉스 튀르코(Alex Turco), 스택 바이 스튜디오 모토(STACK by studio MOTO), 인갤러리(IN GALLERY) 등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다.

    전시장은 작년과 달라진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 파티션의 역할을 하던 투명한 천과 기둥 대신 올해는 동그란 좌대로 각 갤러리를 구분했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조혜영 큐레이터는 “사각형의 큐브 형태로 구획을 나누었다면 건축과 타협하지 않는 자하 하디드의 공간이 확 죽었을 것”이라며 전시 공간의 변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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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제가 된 TV와 소파

    이번 행사에 공식 파트너로 함께 한 삼성전자와 알로소는 아티스트와 손잡고 특별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삼성전자의 공간에는 이규태, 최병록, 까망돌 등 14명의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한 OLED TV가 전시됐다. AI를 활용해 ‘사랑’을 표현한 작품에 영감을 받아 평범한 TV 프레임을 복슬복슬한 털과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로 꾸몄다.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알로소는 소파를 하나의 오브제로 재해석했다. 7명의 젊은 작가와 함께 완성한 커미션 전시 ‘Layers of Resonance: 겹쳐진 시간, 이어지는 울림’을 통해서다. 2024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연소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이종원을 시작으로, 박성준, 이형준, 이영현, 황다영, 장새샘 작가가 알로소의 대표 소파에 라탄이나 금속, 스펀지와 레진, 양모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적용해 제작 방식을 적용해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바다와 해양생물에서 영감을 얻는 황다영 작가는 자갈로 뒤덮인 의자를 공개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가는 “코끼리 다리에서 영감을 얻은 의자 ELMER에 거칠고 단단한 재료인 자갈을 적용해 또 다른 생명력을 더해 강렬한 느낌을 자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작가인 이형준과 장새샘은 각각 스테인레스에 나무테를 새긴 오브제와 물에 적신 양모를 활용한 작품을 내놨다.

    두 작가는 인갤러리를 통해 수도관을 이어 나무줄기처럼 만든 기둥에 양모 램프 갓을 씌운 조명도 선보였다. 이형준 작가는 “물이 흐르는 수도관이 뿌리에서 물을 공급받는 나무줄기와 닮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나무 형태의 조명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36명 디자이너 및 스튜디오가 참여한 '인시추' 프로그램과 삼성전자 마우로 포르치니 CDO와 일본 건축가 유키 나라 등 다양한 리더들의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토크'도 이어진다.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은 9월 6일까지.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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