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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가 일 하잖아"…로펌 수임료 인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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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가 일 하잖아"…로펌 수임료 인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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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은행들이 인공지능(AI) 활용과 관련해 대형 로펌에 수임료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AI로 업무 효율이 높아진 만큼 법률 비용도 낮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미국 대형 로펌들에 비용을 절감할 새로운 보수 지급 방식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골드만삭스도 로펌들에 AI를 활용해 비용을 얼마나 절감하고 있는지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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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대형 로펌은 ‘시간당 과금’ 방식으로 비용을 청구했다. 소속 변호사들이 법률 조사와 문서 검토, 소송 자료 검토 등을 하면 해당 시간만큼 비용으로 청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AI를 이용해 관련 업무 상당 부분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자 이 같은 수익 구조에 의구심이 커졌다. 애덤 메셸 씨티그룹 글로벌법무책임자는 “AI 때문에 특정 사건과 거래에 투입되는 시간이 줄었다면 거래당 비용도 큰 폭으로 낮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은 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해 수임료 인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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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로펌 수익 기반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에서 로펌을 고객으로 담당하는 ‘로펌그룹’이 올해 시행한 설문에서 대형 로펌 절반가량은 AI가 자사 가격 책정 모델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그 대안으로 고정 수임료가 거론된다. 그레타 루사노우 씨티 로펌그룹 자문서비스책임자는 “아직 로펌 전체 차원의 공식적인 대체 수임료 체계 전환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결국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형화된 일에는 고정 수임료를, 복잡한 업무에는 시간당 청구를 적용하는 혼합형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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