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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도 2조 베팅…'1박 100만원' 6·7성급 호텔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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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도 2조 베팅…'1박 100만원' 6·7성급 호텔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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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에서 기존 최고 등급인 5성급을 훌쩍 뛰어넘는 6·7성급 하이엔드(최고급) 호텔 건축 붐이 일고 있다. K웨이브를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다 내국인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는 물론 롯데·한화·신세계 등 국내 기업도 앞다퉈 최고급 호텔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고급 호텔 각축장 된 서울
    신세계프라퍼티는 아만그룹과 손잡고 청담동에 ‘아만 서울’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서울에 최소 7개 이상의 6·7성급 하이엔드 호텔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나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주관하는 국내외 호텔업 평가의 최고 등급은 5성급이다. 하지만 시설과 서비스 수준, 숙박료 등을 감안해 이보다 높은 등급의 호텔을 6성 또는 7성급으로 일컫는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그룹인 아만이 운영하는 ‘아만 뉴욕’ ‘자누 도쿄’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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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 ‘하이엔드 호텔의 불모지’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1박당 숙박료가 100만원을 넘는 호텔을 6·7성급으로 분류하는데 서울은 뉴욕과 런던, 도쿄는 물론이고 상하이, 방콕보다도 그 수가 적다”고 했다. 이에 비해 도쿄에는 아만과 자누, 리츠칼튼, 불가리, 에디션, 더 페닌슐라 등 최상위 브랜드 호텔이 즐비하다.


    서울에 대한 낮은 평가는 5년 뒤인 2031년이면 완전히 뒤집힐 전망이다. 지금껏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최고급 호텔이 대거 서울에 깃발을 꽂는다. 올 연말 서울 삼성동에 프랑스 아코르그룹 산하 ‘메종 델라노’가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다. 뉴욕과 파리에서 럭셔리 호텔을 운영하는 로즈우드는 내년 용산에 ‘로즈우드 서울’을 개관한다. 홍콩을 기반으로 한 ‘만다린 오리엔탈’은 2030년, 메리어트의 최상위 브랜드 리츠칼튼은 2031년 서울역 인근에 각각 호텔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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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호텔업계도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최고급 호텔 경쟁에 뛰어들었다. 호텔롯데는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을 하이엔드 브랜드인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재단장해 지난달 14일 운영을 시작했다. 파라다이스는 5750억원을 투입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장충동 사옥 부지에 최고급 호텔을 짓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 호텔을 2029년까지 7성급 호텔로 전면 리모델링한다.
    ◇“아만 서울, 하이엔드 이정표 될 것”
    호텔기업들은 서울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관광지로 떠올랐음에도 수요에 비해 최고급 호텔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눈여겨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반도체 특수 등으로 지갑이 두툼해진 내국인의 호캉스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세계는 2030년 완료 예정인 아만 서울 프로젝트에 약 2조원을 투입한다. 아만 서울은 지하 8층~지상 38층에 걸쳐 연면적 7만㎡ 규모로 들어선다. 스타필드 등 대형복합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한 신세계프라퍼티가 시행사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아만은 설계·디자인과 위탁 운영을 맡았다.


    앞서 신세계와 아만그룹은 지난 7월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호텔·리조트 등 개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아만 서울은 단순한 호텔 개발을 넘어 서울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만 서울은 넓은 공간감과 프라이버시, 최상의 휴식을 지향하는 아만의 정체성을 담아 ‘도심 속 안식처’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용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글로벌 회원제 커뮤니티 ‘아만 클럽’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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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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