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관세 부담은 일본 완성차 업체에 집중될 전망이다. 도요타와 혼다는 캐나다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75%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도요타는 온타리오주 공장 3곳에서 지난해 53만5000대를 생산했고, 혼다도 앨리스턴 공장에서 40만 대를 찍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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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 캐나다산 비중이 높은 것이 걸림돌이다.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251만8000대) 중 캐나다산은 42만8000대로 17.0%를 차지했다. 혼다는 143만1000대 중 30만4000대(21.2%)를 캐나다에서 들여왔다. 도요타는 라브4, 혼다는 CR-V를 캐나다에서 생산해 전량 미국으로 넘긴다. 두 차량 모두 미국 내 볼륨 모델이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183만6000대 가운데 캐나다산은 한 대도 없다. 제너럴모터스(GM)는 285만3000대 중 3.5%만 캐나다산이고, 포드는 아예 없다.
게다가 도요타의 캐나다 공장은 라브4 하이브리드카 등의 생산을 전담하는 전동화 생산 거점이다. 도요타 미국 판매량의 절반이 전동화 모델인 만큼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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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올 1~8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2.8% 많은 126만4072대를 팔았다. 기아는 지난달 월간 판매량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2위 도요타(167만5307대)가 0.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가 관세 인상분을 차량 가격에 전가하면 격차 축소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일본 업체가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물량 대부분이 현대차그룹의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것도 유리한 점”이라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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