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퇴하자 "꼬리 자르기"라면서 레버리지 국정조사 및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은 롤러코스피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주도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8·30 개각에 포함된 인사를 둘러싼 논란 와중에 김 전 실장이 사퇴하자 여론 주도권을 노리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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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레버리지 ETF 3인방 중 남은 두 명인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경질하라"고 촉구한 뒤 "김 실장의 사퇴와 별개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졸속 도입에 대해 국정조사 등 진상규명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실장의 사퇴 시점과 관련해 "지난 주말 2차 개각 발표 이후 여론이 악화하고 김승원 '공소 취소 장관' 지명에 따른 후폭풍이 커지자 연막탄을 던진 게 아니냐"며 "개각 실패를 벌써 자인한 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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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김용범의 작품이었다.
증시는 도박판이 되고, 국민의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들만 돈을 벌었다. 김용범은 꼬리, 몸통은 이 대통령일 것"이라면서 "사퇴한다고 사라질 책임이 아니다. 특검이라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경제 파탄의 총연출자인 김용범 실장의 사퇴는 사필귀정이지만 만시지탄"이라며 "후임을 인선해야 할 텐데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선 서범수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 경제를 삿된 경제 논리와 엉터리 정책으로 망치던 '주구' 하나가 사라진 것에 불과하다"면서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아첨하는 얼치기 경제학자와 간신배 대신 제대로 된 경제 전문가들로 경제팀을 전면 재편하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SNS 글에서 "만시지탄이다. 너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전면 쇄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내 "이 대통령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김 실장을 해임하기는커녕,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만들어 주며 사실상 명예로운 퇴장의 길을 열어줬다"면서 "내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이 대통령의 인사 운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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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조만간 레버리지 ETF 국정조사 요구서도 낼 전망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레버리지 ETF 국정조사 요구서는 언제 낼지의 문제이고 이미 작성은 다 됐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용 후보자 등에 대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 실장 한 사람의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이번 사퇴는 민심을 향한 답이 아니라 보여주기식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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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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