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정육 코너의 삼겹살 팩 옆에 꼬깔콘이 나란히 놓였다. 상추 위에 구운 고기와 함께 과자를 얹어 쌈을 싸 먹거나, 쌈장에 과자를 직접 찍어 먹는 이색 후기가 소셜미디어(SNS)를 달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7월 말 선보인 한정판 신제품 '꼬깔콘 쌈장삼겹살맛'이 출시 한 달여 만에 납품 기준 21만 봉을 판매하며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3개월에 걸쳐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준비했던 기획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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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점포당 하루 평균 50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통상 대형마트 스낵 코너에서 일일 판매량이 두 자릿수(10개 이상)만 나와도 인기 상품으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판매 속도다. 일부 점포에서는 주말 사이 입고된 물량이 즉시 소진돼 추가 진열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제품 콘셉트에 맞춰 정육 코너의 삼겹살 매대 인근에 과자를 연계 진열하는 판매 방식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고기를 사러 온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과자를 함께 집어 들면서 구매로 이어졌다.
2030 '야장 문화'와 쌈장의 결합…SNS '모디슈머 놀이'로 번져

이번 신제품의 흥행 배경에는 2030세대의 새로운 여가 문화로 안착한 '야장(야외 포차)' 트렌드와 친숙한 안주 메뉴를 결합한 기획력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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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과업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던 쌈장을 맛 소재로 활용하고, 야장 대표 메뉴인 삼겹살과의 조합을 '쌈장삼겹살맛'이라는 직관적 제품명으로 풀어내 출시 초기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구운 삼겹살 풍미에 달큰하고 짭조름한 쌈장 맛을 꼬깔콘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조화롭게 버무려낸 점도 주효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즐길 거리를 찾아내는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소비자)' 문화도 화제성을 키웠다. 단순히 과자 자체를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안줏거리나 쌈 토핑 등 새로운 조합을 직접 만들어 공유하는 놀이 문화로 확장됐다.
을지로 노포 '만선호프'와 맞손…브랜드 전체 수요 견인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야장 감성 마케팅 역시 시너지를 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3일까지 서울 을지로의 대표 노포인 '만선호프'와 협업해 '꼬깔콘 스페셜 나쵸'와 인기 안주 결합 세트를 선보이며 도심 야장 현장에서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40여 년 된 장수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덧입히는 전략이다.
'꼬깔콘 쌈장삼겹살맛'의 인기는 꼬깔콘 브랜드 전체에 대한 관심과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SNS를 통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이어지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준비 물량이 소진됐다"며 "현재 꼬깔콘 제품 전반의 수요가 늘고 있어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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