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시장에서 평면이나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의 규모를 넘어 거주자의 공간 경험을 어떻게 경험하고 이용하는지 고려한 설계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거공간의 역할이 휴식과 여가, 교육 등으로 확대되면서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고려한 공간 설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임동에 들어서는 '챔피언스시티 1차'가 신경건축학 개념을 접목해 눈길을 끈다. 신경건축학은 공간과 환경이 사람의 정서와 행동, 공간 인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건축과 공간 설계에 활용하는 분야다. 공간의 형태와 배치뿐 아니라 빛과 소리, 재료, 이동 동선 등 사람이 공간을 경험하는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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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시티 1차에는 KAIST 정재승 교수와 마인드브릭 디자인랩이 참여해 신경건축학 개념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행동과 공간 경험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입주민의 심리적 안정과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단지의 신경건축학 설계는 입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용부와 커뮤니티 곳곳에 반영된다. 대표적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환대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차량과 보행자의 귀가 동선을 각각 고려해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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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귀가 동선은 메인문주에서 지하 드롭오프존, 호텔식 로비라운지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메인문주를 지나 각 동 지하에는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드롭오프존을 마련하고, 이후 호텔식 로비라운지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보행 귀가 동선은 보행문주에서 동 출입구, 호텔식 로비라운지로 이어진다. 집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보행문주를 시작으로 동 출입구를 거쳐 로비라운지까지 연결되는 흐름이다.
특히 입주민이 자신의 동과 공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각 동에는 독자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식별성과 소속감을 높일 계획이다.
이용자 중심의 설계는 커뮤니티로도 이어진다. 커뮤니티 운영에는 전문기업 타워PMC가 함께 참여해 입주민의 이용 패턴과 운영 효율을 분석하고, 이용자의 행동과 공간 경험을 고려한 공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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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운동시설과 교육시설, 다이닝 공간은 실제 이용 동선을 고려해 배치하고, 집중이 필요한 독서실은 소음이 적은 공간으로 분리해 시설 간 간섭을 최소화했다. 또 커뮤니티 전용 엘리베이터를 적용해 주요 시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챔피언스시티 관계자는 "주거공간은 매일 반복해서 경험하는 공간인 만큼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을 넘어 실제 생활하는 사람의 심리와 행동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부터 단지 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과정이 편안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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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챔피언스시티 1차'는 신경건축학 외에도 공간의 쾌적성과 주거 경험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차별화 설계를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실내수영장, 다이닝라운지, 독서실 등 지하 커뮤니티에는 선큰 설계를 도입했고 에듀라운지에도 선큰가든과 휴게라운지를 연계해 학습과 휴식이 이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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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내부에도 자연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일부 주택형을 제외한 세대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일상 속에서 외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3면 발코니 특화 평면을 통해 채광과 조망, 공간의 개방감을 높였다. 특히 일부 세대에는 3면 개방형 거실·식당·주방(LDK)과 조망형 창호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단지 내에는 약 300m 길이의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헤리티지 가든과 7개의 포켓가든 등을 조성해 공원형 주거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챔피언스시티 1차'는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며,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의 약 79%인 2,534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챔피언스시티 부지 내에 마련되며, 9월 중 오픈 예정이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